•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과 부인을 성적으로 희화한 현수막을 내건 게시자를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철서는 "국회 인근에서 표 의원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성인물 현수막을 내건 사람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는 표 의원 아내의 고소가 있었다.

    사건의 발달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국회 앞 애국 현수막'이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해당 사진엔 표 의원 부부를 성인물과 동물 등과 합성한 사진 4장이 현수막에 인쇄됐다.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현수막이 걸린 국회 인근은 한 친박단체 집회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 단체는 표 의원 부부 현수막 철거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표 부부 합성 현수막은 대통령 나체 그림에 반발한 세력으로부터 제작된 것으로 짐작했다. 표 의원 부부를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현수막의 탄생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표 의원은 1월 중순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곧, BYE! 展)'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 중엔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더러운 잠' 그림이 전시됐다.

    이 그림에 대해 상당수 여론은 반발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표창원은 천박하고, 대통령을 모욕하는 그림을 성스러운 국회에 늘어놓음으로써 국회를 더럽히고 국격을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선 표 의원과 그의 아내 얼굴을 누드화에 합성한 그림이 떠돌기도 했다. 이를 직감한 민주당은 표 의원에게 당직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표 의원이 자신을 성적희화한 현수막 게시자를 고소한 것과 관련 "(표 의원의) 현수막 게시자 고소는 소인배이거나 뻔뻔함 지존 같다"며 "싱글인 박근혜 대통령 성적묘사는 가능하고 유부남인 표창원은 안 된다는 논리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다. 내가 하면 로멘스 네가 하면 불륜 꼴"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