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北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연합훈련 싸잡아 ‘우려…당사국 자제’ 주장
  • 탄도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김정은. 미사일과 함께 날아가는 것은 김정은의 개념인 듯하다. ⓒ北선전매체 공개사진
    ▲ 탄도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김정은. 미사일과 함께 날아가는 것은 김정은의 개념인 듯하다. ⓒ北선전매체 공개사진


    지난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일본, EU는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도 우려와 함께 김정은 집단을 규탄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7일 美정부와 의회, 일본, 유엔과 EU, IAEA 등 국제사회 곳곳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美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국무부의 입장을 전했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기술을 이용한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응하는 국제 사회의 결의만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또한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모든 나라가 가용 가능한 수단과 영향력을 발휘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변함없이 철통같다”면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북한의 위협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美의회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하원 외교위원회 테드 요호 아태 소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테드 요호 의원은 해당 이메일을 통해 “북한의 최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국, 일본을 지지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4발이나 발사한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지역 내 불안정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코리 가드너 美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장 또한 5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대해 미국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을 규탄했다고 한다.

    코리 가드너 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해야 하며, ‘사드(THAAD)’ 미사일을 조속히 배치함으로써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맞설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 정부는 우려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아베 신조 日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3발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추락했다는 소식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日정부는 곧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한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日관방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리켜 “지극히 문제 있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EU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EU 외무·국방 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면서 북한을 비판했다고 한다.

    페데리카 모레리니 고위대표는 “북한의 위협 탓에 EU 회원국이 멀리 떨어져 있는 우방국에게도 의지할 수 있는 안보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고 한다.

    유엔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6일 정오(현지시간) 브리핑에 나선 파란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한 뒤 “북한 정권은 추가 도발을 멈추고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파란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유엔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평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국제원자력기구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안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김정은 정권을 향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해 사찰을 받으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서방 진영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中공산당 외교부는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에도 동시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해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즉각적으로 나온 국제사회의 대북규탄은 김정은 집단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요구로 곧 열릴 예정인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함께 대량살상무기(VX가스)를 이용한 김정남 암살이 함께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북한을 더욱 구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