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부터 21일까지 美특수부대와 함께…美공군 MC-130·MV-22 수송기 준비
  • 해상 대테러 훈련을 하는 중인 해군 UDT/SEAL 대원들. ⓒ뉴데일리 DB
    ▲ 해상 대테러 훈련을 하는 중인 해군 UDT/SEAL 대원들. ⓒ뉴데일리 DB


    북한이 3월 6일 오전 7시 34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핵시설 주변에서 동쪽을 향해 탄도미사일 4발을 쏘았다. 미사일 가운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이번 도발은 혹시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때 ‘참수작전’을 연습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끈한 때문은 아닐까.

    ‘뉴시스’는 지난 5일 “한미연합군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개되는 독수리 훈련(Foal Eagle·FE) 때 북한 김정은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연합특수타격 훈련’이라는 명칭으로 오는 4월 10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뉴시스’는 “2016년 한미연합훈련 때에도 유사한 ‘참수작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면서 “美육군 제75레인저 연대, 제1특수전단, 제19특수전단, 美공군 제353특수작전항공단, 美해군 SEAL 1팀 등 1,000여 명의 美특수부대 대원들이 매년 독수리 훈련에 참가, 연합 특수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한미연합훈련 때에는 제1특수전단과 제75레인저 연대 예하 1개 대대가 관련 훈련에 참가했다고.

    ‘뉴시스’는 “또 한국형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구축을 2~3년 앞당기기기로 한 데 따른 사전 점검도 이번 독수리 훈련 때 하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작전계획 5027을 작전계획 5015로 대체하면서 특수전 내용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는 “국방부가 김정은 정권을 제거하는 임무를 띈 특수임무여단 창설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7년 내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면서 육군 특수전 사령부, 해군 UDT/SEAL, 공군 CCT 등의 인력을 개편해 별도의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시스’는 또한 한미 연합특수전 대원들의 침투를 위해 美공군의 MC-130 수송기와 MV-22 오스프리 수송기를 준비 중이라는 군 관계자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실제 훈련 일주일 전에 일본에 있는 MV-22 등이 군산 공군기지에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뉴시스’가 언급한 ‘한국형 대량응징보복체계’는 북한의 탄도탄 공격 징후가 포착되었을 때 선제타격을 통해 무력화하는 ‘킬 체인’, 북한 탄도탄이 발사되었을 때 이를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와 함께 대북 보복능력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다.

    북한이 한국을 탄도미사일 또는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했을 경우 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과 최정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북한 수뇌부를 무력화,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 정보사 특수여단 요원들이라고 인터넷에 알려진 사진. 복장으로 보면 UDU 소속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
    ▲ 정보사 특수여단 요원들이라고 인터넷에 알려진 사진. 복장으로 보면 UDU 소속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


    ‘뉴시스’를 포함해 국내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은 잘 알려진 특수부대를 활용해 ‘참수작전’ 전담 특수부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60년 넘도록 김씨 일가와 북한군 수뇌부 ‘참수’ 임무를 맡아 왔던 국군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여단 요원들이 해당 부대에 편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현재는 정규 조직이 된 국군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여단 요원들은 현재도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보사령부 특수여단의 능력은 대북정보역량을 무력하게 만든 DJ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美통합특수전사령부의 육군 정보지원처(ISA)나 해군 TF157과 맞먹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들이 ‘김정은 참수 전담부대’에 참가하게 된다면, 그 전력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군은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것을 고려해 ‘참수작전’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