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준' 운운 야당에 "애국심 있는지 살펴봐야", 핵무장 필요성 역설
  •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종현 기자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종현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치졸한 경제 보복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오만방자함을 꾸짖고, 필요하다면 사드배치를 넘어 핵무장까지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 안보 강화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중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중국의 도를 넘은 내정간섭은 한중관계의 악화 뿐만 아니라 대국을 기치로 삼고 있는 중국이 열등감에 가득한 소국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부지 확정과 관련해 우리 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불매운동은 물론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전면 금지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의 심각한 오판'으로 규정하며 "일부 중국언론들은 성주 직접타격 등을 운운하면서 선전포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번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호들갑은 국제적으로 공감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이어 "최근 북한은 10Kt 위력의 5차 핵실험은 물론 신형 미사일 발사 실험과 김정남 독살을 자행했고, 국제사회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사드배치는 북한 핵도발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보조치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나아가 우리의 핵무장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을 향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위해서라면 사드배치 뿐만 아니라 핵보유까지도 서슴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며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에 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선 "정부차원에서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배경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중국의 그 오만한 짓을 왜 규탄하지않느냐고 말씀하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위를 생각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300명의 국회의원 중 한사람으로서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치졸한 경제 보복을 비판하긴 커녕 우리 정부를 향해 '사드 배치 연기'를 압박하는 야당의 행태와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특히 조 의원은 '국회 비준' 운운하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 "사드배치는 최소한의 방어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비준 운운하는 그 자체가 과연 그분들 애국심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우리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는 핵미사일 방어한다는 방어체계조차 가지지 못한다는 건 아주 심각한 자주권훼손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나아가 "우리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까 중국이 저렇게 오만방자함을 떠는 것"이라며 "중국 눈치까지 보면서 그들이 노리는 노림수에 놀아나선 안 된다. 경제적인 부분을 넘어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국가, 자주독립국가로서의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라고 중국의 오만함을 거듭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