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 이사회 결의, 28일 국방부와 부지 계약 진행되자 中 노골적 공개협박
  • 지난 27일 롯데그룹이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을 결의하고, 28일 국방부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뉴스는 영국, 홍콩, 이란 등 주요 외신들에 의해 세계로 전해졌다. 하지만 '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美주요 언론들은 해당 뉴스를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英로이터 통신의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7일 롯데그룹이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을 결의하고, 28일 국방부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뉴스는 영국, 홍콩, 이란 등 주요 외신들에 의해 세계로 전해졌다. 하지만 '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美주요 언론들은 해당 뉴스를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英로이터 통신의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7일 롯데가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교환을 의결, 28일 국방부와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하자 中공산당이 한국 정부와 롯데그룹을 공개적으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8일 사설을 통해 “순리대로 해결할 수 없다면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한국을 징벌할 수밖에 없다”는 막말까지 내놨다. 이에 대해 美정부가 공식 반응을 내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8일 “중국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국 민간 기업에 보복 조치를 취했다는데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美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알리시아 에드워즈 美국무부 대변인은 “사드(TAHHD)는 북한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이고 세심한 용도의 자위적 수단이라는 게 명백하다”면서 “中공산당이 이런 ‘사드’ 배치를 결정한 한국 정부를 향해 방어수단을 포기하라고 비난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中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국무부가 ‘비이성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중국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롯데는 26억 달러를 들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中선양에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2월 초 中당국에 의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는 소식도 덧붙였다.

    현재 세계 주요 언론을 살펴보면, 中공산당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정부와 롯데 측에 협박을 한 문제는 영국, 이란, 홍콩 등에서는 이를 주요 기사로 보도했지만, 美주요 언론은 큰 이슈로 다루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는 3월 1일부터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가 시작되면 북한뿐만 아니라 中공산당의 반발도 예상돼 美언론들도 이를 계기로 ‘사드’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