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방미 계기 미 의회 및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과도 면담 예정"
  • ▲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연합뉴스TV' 보도영상 캡쳐
    ▲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연합뉴스TV' 보도영상 캡쳐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회의 참석차 2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김홍균 본부장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 VX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다뤄나갈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서는 북핵 등 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북한명 북극성 2형) 발사와 함께 중요한 새로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김홍균 본부장의 말대로 이번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의에서는 기존의 북핵 문제 논의 외에도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이 새로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북극성 2형’ 발사 도발에 이어 13일 김정남을 암살해,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왔던 “반인륜적이고 잔혹하다”는 비판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다.

    정부는 "북한이 무고한 민간인이 오가는 현장에서 대량살상무기인 VX가스를 사용했다는 점은 그들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북한 생화학무기의 심각한 위협에 대해서도 공론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노력이 아니라 하더라도 향후 북한을 규탄하고 제재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미·일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뤘던 북핵문제 공동 대응방안 전략이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