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광적 컴플렉스 김정은에게 핵미사일… 문재인은 왜 사드 반대하나"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희대의 '이복형 테러'에 의해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 당국에게 인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으로 인도된다는 것은 살인자에게 시신을 인도한다는 것"이라며 "김정남의 유가족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북한 당국의 위협 때문에 의사표시도 못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면서 "한중 정부가 공조해 중국이 사실상 보호하고 있는 김정남 유가족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비참하게 살해된 시신만이라도 유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국적(國籍)국인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정남은 사실상 북한 국민이 아니고 전세계를 떠도는 망명객 신세"라며 "아버지 김정일이 죽었을 때 장례식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북한 당국이 귀국을 막아서 자기 아버지 장례식도 참석 못했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김정은이 이복형 김정남을 테러한 사건을 '혈통 컴플렉스'라는 측면에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우 의원은 "집권 6년차인데도 김정은은 자신의 정확한 출생 연월일과 어머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모호한 출생 컴플렉스와 광적인 권력욕이 겹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기이한 컴플렉스로 이복형마저 잔인무도하게 살해할 수 있는 김정은의 손에 핵미사일이 쥐어져 있다고 주의를 환기한 김영우 의원은 "그런데 문재인 대표와 민주당은 (핵미사일을 방어할)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김영우 의원은 "대한민국의 안보도, 북한 인권도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안보와 인권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철학의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