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김정은, 국가안전보위성 통해 친서 전달”

“김정남 암살 전, 北외교관 접촉”…김정은과 ‘거래’?

北보위성 요원·외교관들, “북한으로 돌아오라”는 김정은의 회유 편지 전달說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2.16 13:03:54
현재 한국 언론들은 김정남의 암살이 김정은에 의한 것으로 권력기반 불안이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TV조선 김정남 암살관련 보도화면 캡쳐

 

지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했다. 김정남 암살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남이 암살당하기 전까지 북한 외교관들과 접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의 편지를 김정남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정남을 국내로 불러 들이라고 국가안전보위성에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김정남에게) 소란을 피우지 말고 스스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라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위성은 김정은의 지시를 받은 뒤 지난 1월 20일 무렵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김정남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김정남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한국이나 미국으로 망명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며 “김정남이 망명하는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사전에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이 2016년 말과 2017년 초 해외 파견 외교관들에게 두 차례 김정남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에 있는 북한 외교관이 김정남을 직접 만나 김정은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북한으로 돌아오라고 회유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김정남이 확답을 주지 않자 김정은이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정남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받은 뒤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해외로 망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를 감지한 김정은 집단이 서둘러 암살 자전에 착수한 것 같다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실제로 망명을 계획했는지도 앞으로 확인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여, 실제 김정은과 김정남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김정남 암살 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한국 정부가 김정남을 비밀리에 만나 귀순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의 조사가 마무리되어야 김정남 암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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