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태 기획폭로의 중심 인물은 TV조선 이진동 기자
    "제가 수시로 '(CCTV) 잘 돌고 있냐'고 확인했거든요."

    우종창(조갑제닷컴 객원기자)     

    (김수현과 TV조선 이진동 부장과의 특별한 관계) 
       
       김수현 씨는 과연 어떤 사람이기에 고영태의 대화 등을 녹음할 수 있었을까?
       
       김수현 씨의 정체를 추적할 수 있게 해 준 단서는 월간조선 2017년 1월호 기사(최순실 게이트 최초 보도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인터뷰)다. 
       이 인터뷰 기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입을 옷을 전문으로 제작한 「신사동 의상실」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관리한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이진동 기자를 인터뷰한 사람은 그의 대학 선배인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고영태가 어떻게 찾아왔는데?
       답:2014년 10월쯤 아는 사람이 가보라고 했다고 다른 친구 한 명과 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제 집에서 명품시계와 돈 1억 원이 사라졌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문:그래서요?
       답:누가 가져갔냐고 하니까 '최순실'이라는 겁니다.
       문:최순실이 누구인 줄은 알고 있었나요?
       답:당연히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고영태에게 '네가 아는 최순실과 내가 아는 최순실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해 보자'고 했습니다.
       문:어떻게 확인했지?
       답:고영태가 사진을 한 장 캡처해서 들고 왔는데 화질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고영태에게 '최순실 얼굴 사진을 다시 보내달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문:TV조선에서 보도한 것 같은데, 가장 화제가 된 게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와이셔츠에다 닦은 뒤 건네주는 장면이었는데, 그건 언제 확보한 건가요?
       답:그것도 2014년 말쯤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고영태가 건물계약자여서 CCTV를 설치해도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CCTV를 12월 3일에 떼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문:그럼 그 영상은 그때 촬영된 거고?
       답:그렇죠. 제가 수시로 '(CCTV) 잘 돌고 있냐'고 확인했거든요.
       문: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CCTV를 철거해야 했지?
       답:2014년 11월 28일 정윤회 게이트가 터진 거예요. 난리가 났지요.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순실이 분명 긴장할 텐데, 그렇다면 사무실을 점검할 수도 있고, 그러다 CCTV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문:동영상 간수도 힘들었을 텐데?
       답:정윤회 게이트 후 박관천이가 구속됐잖아요. CCTV가 발각되면 고영태도 구속될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법적으론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서 고영태에게 말했습니다. '모든 자료와 CCTV는 내게 일임하라'고. 보도 관련도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맡겨달라고 했지요.> 
       
      이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신사동 의상실」내부 CCTV는 최서원 씨의 얼굴 사진 확보를 위해 이진동 기자의 「기획」에 따라 고영태 씨가 관리했다. 이진동 기자는 수시로 고영태 씨에게 연락해 'CCTV가 잘 돌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이 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이진동 기자가 고영태 씨를 만날 때, 고영태 씨가 「친구 한 명」과 같이 왔다는 점이다. 고영태 씨의 친구가 다름아닌 김수현 씨다. 김씨는 이진동 기자와 「특별한」관계다. 이진동 기자가 조선일보 기자를 사직하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안산지역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이진동 캠프」의 멤버가 김수현 씨다. 이 때문에 한때 정가에서는 '최순실 관련 자료를 이진동 기자에게 가져다 준 사람은 이진동 기자의 전직 비서관'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김수현 씨는 2016년 11월 8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김수현 씨는 2005년 안양과학전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김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잠깐 하다가 2007년까지 건축회사에서 근무했고, 그 후 6개월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였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진동 씨가 TV조선 기자로 언론계에 복직하자, 김수현 씨는 2014년 지자체 선거 때, 안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주원 캠프」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했다. 
   
  김수현 씨가 고영태 씨를 만난 것은 이 무렵이다. 김씨에게 고씨를 소개한 사람은 이현정 씨다. 이현정 씨 역시 이진동 캠프에서 김수현 씨와 같이 일한 사이다. 김수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영태 씨를 만나게 된 경위를 이렇게 진술했다. 
   
  "이현정이 '가방을 만드는 동생인 고영태가 있는데, 컴퓨터를 할 줄 모르니 컴퓨터 작업을 좀 도와줘라. 고영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열심히 하면 돈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영태는 VIP 가방을 만들어서 돈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2014년 4월경, 서울 논현동에 있는 커피숍에서 고영태를 만나,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삼성동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해 고영태, 최순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수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신사동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하게 된 경위와 삼성동 사무실에서 최서원 씨와 함께 했던 일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문:의상실 영상은 어떻게 촬영된 것인가요?
   답:2014년 10월경, 고영태가 시켜서 제가 CCTV 설치업자를 불러 의상실에 있는 캐비닛에 한 대를 설치하여 촬영한 것으로, 저에게는 자기가 운영하는 의상실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보겠다고 하면서 부탁하였는데, 결국은 기자에게 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문:위 영상을 기자에게 제공하는 사실은 알았나요?
   답:예, 그렇습니다.
   문:삼성동 사무실에는 누가 있던가요?
   답:고영태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장님 방이라고 하여 도어락이 설치된 곳이 있었습니다.
   문:소장님은 누구인가요?
   답:당시에는 몰랐지만 2014년 8월경, 고영태가 '저 사람이 최순실이야'라고 알려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최순실이 누군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자주 나오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문:진술인은 위 사무실에서 최순실, 고영태와 어떤 일을 하였나요?
   답:2014년 5, 6월경에는 고영태가 체육 관련 얘기를 많이 하였고, 저도 종합형 스포츠클럽과 관련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때는 소장님과 특별하게 한 일은 없고, 7월부터 9월 중순까지는 셋이서 문화융성 및 체육클럽과 관련한 기획회의를 주로 하였습니다. 저는 회의 내용을 문서로 정리하여, 선릉역 인근에 있는 차은택 감독의 아프리카픽쳐스 사무실에 보냈습니다. 차은택 감독은 이 문서를 토대로 기획안이나 제안서를 만들어 저나 고영태에게 주었습니다. 이 기획안을 소장님이 다시 수정하면, 저는 수정본을 차은택 감독에게 보냈고, 차은택은 이를 다시 업데이터하여 보내 주었습니다. 이런 절차를 계속 반복하였는데, 최종 완성본은 제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위 삼성동 사무실에서 최순실, 고영태, 차은태, 그리고 진술인이 모여서 회의를 한 사실이 있지요?
   답:예. 넷이 모여서 문화융성을 위한 계획안 등에 대해 몇 번 회의를 한 것 같습니다. 
   문:문화융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 중 하나로, 진술인과 최순실, 차은택이 기획, 제안한 내용이 국가정책이나 예산에 반영되고, 차은택이 문화융성위원이 되는 등 '문화융성의 틀을 최순실이 짰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답:저는 저희가 했던 기획안이나 제안서가 실제 실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론 보도를 접하고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TV조선에서 보도한 자료는 2014년 말경 아니면 2015년 초순경, 저와 고영태가 TV조선의 이진동 기자에게 준 것입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된 것처럼, 고영태가 운영한 의상실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문화 관련 회의를 하면서 최순실이 수정한 문건들입니다. 아프리카픽쳐스에서 받은 수십 장 분량의 기획안도 이진동 기자에게 주었습니다.
   문:그렇게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2014년 9월 중순 이후, 고영태와 최순실 소장이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크게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고영태가 '가만 안 둔다. 자료 다 넘겨버리겠다'는 말을 하였는데, 제 느낌으로는 고영태가 최순실 소장에게 돈도 못 받고, 사람 대접도 받지 못해서 열을 많이 받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4년 5월 1일부터 고영태 씨와 함께 일을 시작한 김수현 씨는 고영태 씨를 통해 그의 한국체대 동기인 노승일 씨와 고영태 씨의 한국체대 2년 후배인 박헌영 과장을 만났다. 박헌영 과장의 검찰 진술조서에 의하면, 그는 2003년 9월경 대학을 졸업하고 퍼스트커뮤니케이션즈 프로모션 팀에 입사하여 2년 정도 근무한 뒤, ING생명보험에서 보험일을 하였다. 그 후 리더스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에서 스키 행사 및 기획 관련 일을 하였고, 대명리조트에서 스키강사로 1년 정도 근무한 뒤, 놀고 있던 중 한체대 2년 선배인 고영태 씨 소개로 2016년 1월경 K스포츠재단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류상영 씨는 최서원 씨 소유의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목장 부지에 어린이 전용 리조트(말목장, 캠핑장 등 운영)를 지어, 리조트 운영권을 받을 생각으로 최씨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다. 
   
  최서원 씨 구속 후, K스포츠재단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이렇게 되자 K스포츠재단은 강지곤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지곤 차장은 고영태-노승일씨와 한체대 동기다. K스포츠재단에서 인재양성본부 부장을 맡고 있는 노승일 씨는 노조위원장을 겸임한다. 이처럼 한체대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K스포츠재단은 만약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고영태 사단」의 「전리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 가능성을 2000개에 달하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입증하고 있다.
   
  진실이 이러함에도 특검은 왜 「고영태 사단」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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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고영태 그룹이 재단을 장악하기 위하여 부풀린 사건"

헌법재판소에 낸 진술서: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재단을 장악, 이사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鄭東春   / K스포츠재단 이사장     
  
이 사건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사익추구와 서로의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입니다. 고영태와 뜻을 같이 하는 재단의 직원들, 종편언론사의 기자들과 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 사건을 이용하여 현직 대통령의 문화융성 및 한류 세계화 국정사업을 왜곡하고 부풀린 사건이며 고영태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공익재단을 장악하여 사익을 추구하려는 음모입니다. 이렇게 고영태의 음모 위에 왜곡되고 부풀려진 사건의 진실을 직시하시어 공정한 판결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의 진술은 보탬과 거짓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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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술 서

사건번호: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탄핵
진술증인: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이사장 정동춘


존경하는 헌법재판관님,

위 사건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진실을 증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케이스포츠재단 설립은 私益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사건은 2016년 9월경 최순실이가 자주 다니던 마사지업소의 주인을 케이스포츠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는 날조된 언론보도로부터 시작되어, 이미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약 1개월 후 종펀(jtbc)의 태블릿PC 관련이 보도되면서 사건이 엄청나게 불거졌습니다.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수여한 제가 마사지업소의 주인으로 날조된 것이 억울하여 이를 해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2016년 5월13일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평생을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저에게는 아주 큰 영광된 자리이며, 케이스포츠재단의 설립정신은 제가 평생을 고민해오던 스포츠인들의 그늘을 거두어 주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숭고한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재단의 설립과정 중 기업들과 모금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하여 그 재단의 설립목적까지 폄하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재단설립의 목적은 존중되어야만 이 사회의 공익정신이 지켜질 것입니다.

누군가 사익추구를 목적하여 재단을 설립하였다면 우호 이사장과 이사진을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입니다. 재단설립 주관자들이 私益추구의 목적이 없었다는 것은 아무 관련이 없는 제가 재단의 이사장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명백한 증거입니다.

부디, 이미 설립된 재단이 목적에 따라 스포츠인들을 돕는 선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여 주시고 재단설립 주관자들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진실 위에서 공정한 재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고영태의 재단 장악을 위한 초기 노력들

중요한 사실을 논하자면 고영태 관련의 지난 일들을 먼저 배경적인 설명을 하여야만 합니다.

저는 2016년 5월13일에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였고 그즈음, 고영태는 저에게 임원(정현식/사무총장 김기천/감사)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고영태는 더블루케이 이사라는 것 외에는 재단에 어떠한 직책도 권한도 없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고영태는 재차 전화를 걸어 해임을 강요하였습니다. 이렇듯 고영태의 개별적인 요구는 재단에 대한 고영태의 개인적인 사심이 있을 것으로만 짐작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재단직원의 대부분이 고영태의 친구와 후배들로 구성되어 있어 사익을 추구하려는 조짐은 이미 짐작하던 바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 6월경 또 작은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직원 단합을 목적으로 워크숍을 계획하고 직원들과 상의 후 필요한 숙박시설에 예약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돌연 워크숍 일정취소를 건의하였고 이를 받아들였으나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고영태의 부름으로 이사장인 저만 빼고 고영태와 임직원들이 같이 워크숍을 다녀왔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저와 고영태간 안 보이는 알력은 잉태되었고 재단직원들과 고영태는 한통속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위 워크숍은 2016년 7월에 더 큰 사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사장인 저도 모르게 재단은 남양주 시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심지어는 재단기금 약 6억을 투자한다는 약속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이 사업은 남양주 시청이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한체육회에서 매년 8억원, 3개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이 모든 관련서류에 이사장의 職印이 무단으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이사장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지만 다행히 대한체육회가 신청사업을 탈락시켜 이에 따른 법적 고발조치는 유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이사장으로 허위 명시되었던 사람(김필승)은 현재 자신이 이사장이라면서 재단직원들과 함께 저를 재단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봉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태블릿PC는 조작되었습니다.

2016년 8월경 더블루케이가 폐업하고 사무집기를 옮길 때입니다. 모든 사무집기를 옮겼지만 
고영태의 책상은 개인적으로 가져온 것이라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서랍을 열어보니 태블릿PC와 서류들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집기를 옮기던 직원(박헌영, 류상영 외 2명)들은 고영태 개인의 책상과 태블릿PC와 서류들을 옮겨도 되냐고 현장에 있던 최순실에게 물었고 최순실은 나중에 고영태가 시비를 걸지 모르니 그대로 두라고 하여 고영태의 개인 책상 및 사무용품을 그대로 두고 이사를 하였다고 직원(박헌영)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얼마 후, 종편(jtbc)에서 태블릿PC가 책상서랍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직후, 저는 당시 더블루케이에 파견 근무하였던 박헌영 과장에게서 위 사실을 들었고 문제의 태블릿PC의 충전기를 사달라는 고영태의 지시를 받았던 적이 있다는 사실도 들었습니다.

위 정황을 살펴보면 태블릿PC가 누구의 것인가 단언할 수는 없으나 고영태가 갖고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태블릿PC가 최순실 소유의 물건이었고 그 안에 중요문건이 저장되어 있다면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옮기면서 반드시 가져갔을 겁니다. 그간 20여대 이상의 많은 차명폰을 사용하며 보안에 예민하던 최순실이 당시 고영태와 다툼의 원인으로 더블루케이를 폐업할 때에 고영태의 서랍 속에 자신의 중요서류가 담긴 태블릿PC를 넣어두고 이사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방송으로 본 태블릿PC 안에 저장되어 있던 최순실의 사진은 40대 초, 중반 때의 사진으로 보아 아마도 오래 전에 최순실이가 사용하던 태블릿PC에 대통령과 최순실을 엮기 위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료를 넣었다면 이해될 수 있다고 사료합니다.


4. 고영태의 재단 장악을 위한 후속 노력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2017년 1월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당연직 이사장의 임기는 1년이며 이사직을 내놓고 재단을 떠나야 한다는 뜬금없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재단 이사회에서 선임되고 등기된 이사장으로서 임기가 2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독청의 전언을 보존하기 위하여 공문발송을 요청하였고 같은 날 공문으로 받았습니다.

2017년 1월5일, 예정된 이사회 회의가 있었습니다. 안건은 노승일 부장의 내부문건 유출 건으로 징계하는 것과 이사장직의 연임 여부를 묻는 것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장직의 연임여부 건으로 당사자 제척사유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건에도 없던 이사장 및 이사해임을 의결하였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를 이유로 현재 직원들은 저의 재단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2017년 1월6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국회의원실에서 前日 있었던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하루 전에 개최한 이사회 회의록을 국회의원이 어떻게 알고 무슨 목적으로 제출을 하라고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는 사건이었습니다.

2017년 1월9일,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건과 관련 없는 재단의 이사회 회의록(2017.1.5)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계속해서 받았고 제가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의결하지 않은 회의록을 반 강압적으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회 청문회에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강한 질책을 10여 차례 받았습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계없는 질책이 이어졌고 정작 사건의 진실을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마치 2017.1.4. 부터 2017.1.9.까지의 사건을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재단의 일부임원과 직원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종편언론사들 등이 협력해서 저를 내몰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고영태의 절친인 노승일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종편기자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정황증거가 많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진술하였듯이, 재단직원의 대부분은 고영태의 친구와 후배들로서, 이들이 모든 활동과 사건들에서 재단을 장악하려던 고영태의 의도에 부합해서 행동하였고, 야당과 종편기자들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협력하였던 것입니다.

5. 현재 재단은 임직원들에 의해 장악되었습니다.

선임이사의 이사장직 임기는 재단정관에 2년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사회 회의소집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재단의 정관변경 회의록(2016.9.12)을 근거로 2017년 1월 5일 회의 중에 파행된 회의록의 내용을 주장하면서 이사장직 임기가 만료되었다며 문을 잠그고 출근조차 막고 있습니다. 재단의 정관변경은 정수의 이사가 참석하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감독청의 허가를 득하여야(재단정관 35조, 민법 42조) 합니다만 이 회의록은 정수의 이사가 참석하지 않았고 감독청의 허가조차 득하지 못한 회의록입니다.

설령, 이사장직의 임기가 만료되었다 하여도 그 후임자가 선임되기까지 그 사무를 계속하여야(민법691조) 하지만 임직원들은 이사장의 출입을 저지하며 또한, 허가없이 재단기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직원들의 배경에는 종편의 언론사와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부추겨서 두려움 없이 위법적인 행동을 하는 겁니다. 이 불법적인 행동은 고발 조치되어 법의 엄중한 심판이 곧 있을 예정입니다.

6. 결론

위의 모든 사건들이 이사장직을 내놓으라는 공통점과 재단을 장악하려는 고영태의 의도에 이르게 됩니다. 대통령의 문화융성 및 한류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케이스포츠재단을 설립하였고, 측근인 최순실이 재단 이사진들의 영입을 도왔을 뿐 엄정한 검증은 청와대 및 감독청(문화체육관광부)이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고영태의 재단 장악이라는 사익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왔습니다. 최근 일명 '김수현 녹음파일'(조갑제닷컴, 사건의 기획: 고영태와 TV조선과 CCTV 몰래찍기 기사 중)을 보면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쳐내고 고영태가 재단에 들어오겠다는 내용으로 그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관님,

이 사건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사익추구와 서로의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입니다. 고영태와 뜻을 같이 하는 재단의 직원들, 종편언론사의 기자들과 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 사건을 이용하여 현직 대통령의 문화융성 및 한류 세계화 국정사업을 왜곡하고 부풀린 사건이며 고영태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공익재단을 장악하여 사익을 추구하려는 음모입니다. 이렇게 고영태의 음모 위에 왜곡되고 부풀려진 사건의 진실을 직시하시어 공정한 판결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의 진술은 보탬과 거짓이 없습니다.

 2017. 2. 10
증인: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이사장 정동춘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