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한 김정은 이복형…외교부 "확인해 줄 수 없다"
  •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남(가운데).ⓒ'TV조선' 보도영상 캡쳐
    ▲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남(가운데).ⓒ'TV조선' 보도영상 캡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방송 ‘TV조선’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인으로 보이는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당했다고 한다.

    ‘TV조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간첩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용의자 여성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북한인일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한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북한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태어났다. 김정남은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손꼽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어 2001년에도 도미니카 공화국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 추방된 뒤 김정일 눈 밖에 나면서 해외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남은 이후 마카오와 중국 등을 옮겨 다니며 해외생활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정남 피살설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YTN는 정보 관계자를 인용, 김정은의 이복 누나이자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 IT사업을 총괄 관리했던 '김설송'이 북한 모처에 감금돼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