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방송 사수해달라" 기부금 전달도 잇따라

  • 정치 지향적인 본부노조(1노조)의 '농성 천막'에 맞서 14일째 상암동 MBC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MBC노동조합(제3노조 / 공동위원장 김세의·임정환·최대현)에 응원과 격려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동조합 관계자는 14일 "정파성이 없는 공정한 보도, 언론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저희 조합의 노력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최근 조합 사무실은 업무가 어려울 정도의 응원과 격려 전화를 받고 있다"며 "공정 방송을 사수하겠다며 천막 농성을 시작한 이후, 단 4일 만에 7백만원 가까운 기부금도 답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득공제를 위한 영수증을 발급할 수도 없는 노조에 보내주신 작은 정성은 모두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께서 보여주신 공정방송에 대한 염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더 이상 방송이 정치적인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 공정방송을 목놓아 외치는 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특정 정당이나 단체의 목소리만이 공정방송이라 주장한다"며 "저희 MBC노동조합은 피아구별과 정치논리, 선거 철새로 대변되는 포퓰리즘적 방송을 중단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저희 MBC노동조합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언제나 저희는 국민여러분의 편에 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체적 진실 앞에 주저하지 않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스스로를 매도하는 자해식 비판 대신 발전적인 토론의 문화를 만들고, 공정한 사실만을 담아 전달력 있는 혁신적인 방송을 만드는데 선두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