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사회 요구 반복적으로 무시…모든 핵·미사일 기술 포기하라” 촉구
  • 지난 12일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EU대외관계청은 즉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EU대외관계청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2일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EU대외관계청은 즉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EU대외관계청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7시 55분 ‘무수단’ 개량형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세계 각국이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한국, 미국, 일본과 같이 미사일 발사 당일에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U대외관계청(EUES)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321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반복적으로 도발을 하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경고했다.

    EU대외관계청은 성명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한 것을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요구한 대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모든 관련 기술 개발을 완전하게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EU대외관계청은 이어 “우리(EU)는 북한이 더 이상의 지역 내 긴장유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믿을 수 있는 대화 체제, 특히 6자 회담 체제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U대외관계청은 또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전 세계의 EU 파트너 국가 외교장관들과 만나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U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이처럼 빠르게 성명을 내고 대응한 것을 두고, 국내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대북강경론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무용론 대두, 美日과 중국의 대립 사이에서 적절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