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황교안 원색적 비난 증가세…통일신보 "황교안, 국정 농단의 주요 범죄자"
  • ▲ 북한의 선전매체를 동원한 비난공세가 반기문 前유엔 사무총장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반기문 총장, 황교안 권한대행.ⓒ뉴데일리 DB
    ▲ 북한의 선전매체를 동원한 비난공세가 반기문 前유엔 사무총장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반기문 총장, 황교안 권한대행.ⓒ뉴데일리 DB

    북한의 대남비난 대상이 반기문 前유엔 사무총장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바뀌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남조선판 야누스 황교안’이라는 글에서 “남조선에도 야누스가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숨 쉬는 미이라가 되어 무덤 속에 처박힐 시각을 가까이 하고 있는 박근혜를 대신해, ‘대통령 권한대행’ 노릇을 하고 있는 황교안”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여기저기에 낯짝을 들이밀고 ‘경제와 민생은 최우선 과제’니, ‘국민의 단합과 통합실현’이니 하는 소리들을 늘어놓으며 민심을 끌어당겨보려고 갖은 노죽(남의 마음에 들기 위한 말, 표정, 몸짓 행동을 일컫는 북한식 표현)을 다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인신공격은 최근 황교안 권한대행이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민족끼리’는 “흉악한 정체를 감추고 인기를 올려 대선 판에 끼워보려는 가소로운 잔꾀”라면서 “박근혜 역도의 특등심복”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우리민족끼리’는 ▲통합진보당 해산 ▲자주민보 폐간 등의 사례를 들며, 황교안 권한대행이 “종북 모략극을 조작하고 진보민주세력들을 야수적으로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언급한 뒤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모독하고 있는 특급반역자 황교안”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선전매체들은 반기문 前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자 연일 그를 비난하는 글을 내놨다. 그러다 반기문 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부터 ‘노동신문’의 2일 기사를 끝으로 반 총장에 대한 비난의 글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조금씩 빈도가 늘고 있다.

    지난 4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공범자가 권력을 꿈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을 가리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국정 농단의 주요 범죄자”라면서 “박근혜와 함께 감옥으로 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