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미, 북한문제 해결 위한 '양대 축'…군사적 對北억제, 트럼프 체제서 강화돼야"
  • ▲ 윤병세 외교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매티스 美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외교부
    ▲ 윤병세 외교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매티스 美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외교부

    윤병세 외교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윤병세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3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오전 8시 20분부터 40분 간 회담을 가졌다.

    특히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한‧미 공동대응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는 물론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대두됐다”고 강조하면서 “양국이 이러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북 대응태세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면서 “(한국과 미국) 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의 양대 축으로서 대북 압박 외교 및 군사적 대북 억제를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도 보다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면서 “한·미 동맹이 변함없이 굳건하며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특히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은 100%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사력 뿐 아니라 외교, 경제 등의 수단을 활용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외교·국방 간 협력 방식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두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을 포함,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는데 대해서도 서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병세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한국 내 사드 배치가 오직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다른 나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계획대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한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이다. 일각에서는 매티스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이 대북 경고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데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한 목적과 관련해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미국의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