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박효종 위원장 논문 표절 의혹 발견… '사퇴' 촉구이애란, 김일성 일가 선전책으로 이용되는 北언론과 南언론 수준 같아
  • ▲ 시민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자유본)와 자유통일해방군(자유군)이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언론폭동 진압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민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자유본)와 자유통일해방군(자유군)이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언론폭동 진압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른바 '태블릿PC 보도'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종편 채널 JTBC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우파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불거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시민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자유본)와 자유통일해방군(자유군)이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개최한 '언론폭동 진압대회'에 참석해 방심위의 'JTBC 특혜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한국방송회관은 방심위가 위치한 건물로, 애국·보수 진영 시민들이 3주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시민들은 지난 달 17일부터 한국방송회관 로비를 점거,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보도 의혹에 대한 방심위의 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날 연사로 나선 변희재 대표는 방심위가 내부 규정까지 위반하며, JTBC에 대한 심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심의를 요청한지 50일이 넘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내부 규정에 따르면 민원이 제기되고 30일 이내 심의를 해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 민원인에게 징계 완료 시점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방심위는)징계 심의 조차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그러면서 "JTBC가 조작보도로 중징계를 받으면 탄핵이 무산될까봐 시간을 끌고 있다. JTBC의 종편 재허가 여부를 2월 말까지 심사하게 돼 있는데, JTBC가 그 전에 중징계를 받으면 재허가가 취소 될 수 있기 때문에 박효종(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일당은 무조건 2월말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 JTBC의 재허가를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JTBC의 태블릿PC 조작 보도 의혹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박효종 방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JTBC의 태블릿PC 조작 보도 의혹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박효종 방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변 대표는 코바코 곽성문 사장이 박효종 위원장과 통화했던 내용을 공개하며 "박 위원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검찰과 같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손석희 사장의 조작을 파헤칠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손석희를 수사하라는 것이 아니다. (JTBC의) 보도 화면이 조작된 것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최근 박효종 위원장이 논문을 표절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방심위는 타 언론사를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박효종 위원장의 즉각 해임을 요청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 ▲ 박성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성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번 언론규탄대회를 주도한 박성현 자유본 집행위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최상류층 금수저들이 있다. 언론, 국회, 검찰이다. 우리가 이 자리에 온 이유는 금수저 언론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집행위원장은 "방심위가 언론 관리감독을 안하고 심의를 안해서 농성이 생긴 것이다. 언론을 심사해야할 방심위가 지금은 미디어 권력을 보호해주는 국가기관이 됐다"고 한탄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를 향해 "헌법기관인 국회가 대한민국 법질서를 지켜야하는 데 오히려 대통령 마녀사냥에 앞장섰다"며 "폭동국회를 해산하자"고 외쳤다.

    박 위원장은 검찰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높였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검찰은 정치검찰이다. 검찰최고 목표는 검찰 권력 그 자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대한민국에 마피아 같은 조폭이 없는 이유는 검찰이 진짜 조폭이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 ▲ 탈북자 출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탈북자 출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탈북여성박사 1호'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북한 김일성 일가의 선전책으로 이용되는 북한 언론과 남한 언론의 수준이 같다고 주장했다.

    이애란 원장은 "북한 주민 300만명이 죽어 가는데, 북한 언론은 물고기가 잘 잡히고 농사가 풍년이 들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언론은 사회의 거짓을 밝히라고 있는 것인데, 언론이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도 자기 머릿속에 있는 막장 드라마를 써 내려가며 조작하고 사기꾼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추측성 보도를 쏟아낸 상황을 비판한 것.

    이 원장은 "방심위를 왜 만들었겠느냐. 거짓말이 있다면 밝히라고 만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자유본 회원들과 집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1차 집회를 마친 후 '거짓 언론 해체하라! 선동 언론 폐지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하철로 11개 정거장을 행진한 뒤 서소문 중앙일보 사옥 앞에서 2차 집회를 이어갔다.

    2차 집회에서는 홍석현 중알일보 사장과 손석희 JTBC사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 ▲ JTBC가 조작보도를 통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서소문에 위치한 중앙일보 사옥 앞에 모여 농성을 벌이는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JTBC가 조작보도를 통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서소문에 위치한 중앙일보 사옥 앞에 모여 농성을 벌이는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중앙일보의 창간 모토가 사회통합 기여다. 그러나 현재 중앙일보가 사회통합에 정말 기여하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JTBC 손석희 사장이 들어오고 나서는 언론 중재위에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언론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변 대표는 "손석희는 희대의 조작의 달인이다. 시청자의견 조작, 다이빙벨 조작, 외신 조작을 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석현 회장은 손석희를 임명하고도 자신은 편집권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한다"며 "홍석현 회장은 언론사 사주 중 유일하게 언론사 부장단 회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른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집권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조작을 보도하는 게 편집권에 속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집회에선 박근혜 대통령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도 다수 등장했다.

    박성현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정책적 일관성 때문"이라며 "개성공단 철수, 사드배치 찬성, 민노총 무력화, 전교조와 통진당 해산 등 자유통일을 향한 정책적 일관성 때문에 탄핵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이번 탄핵 정국에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정책에 위기감을 느낀 종북(從北)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본은 2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총 4차례에 걸쳐 '언록폭동 진압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엔 방송통신심의위에서 1차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

    16일과 23일엔 방심위 집회 후 장소를 옮겨 각각 목동 SBS 사옥과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동일한 규탄 대회를 가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