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주재 北대사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앞으로 서한
  • ▲ 북한이 2016년 4월 중국 류경식당 북한종업원들의 집단탈북을 또다시 한국에 의한 ‘집단납치’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사진은 당시 탈북 종업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숙소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통일부
    ▲ 북한이 2016년 4월 중국 류경식당 북한종업원들의 집단탈북을 또다시 한국에 의한 ‘집단납치’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사진은 당시 탈북 종업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숙소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통일부

    북한이 2016년 4월 중국 류경식당 북한종업원들의 집단탈북을 가리켜 한국에 의한 ‘집단납치’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1월 27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1월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자성남은 서한을 통해 “한국의 집단유린 납치만행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이 행위는 응당 국제적 규탄을 받아야 할 현대판 인권유린 행위지만 지금까지도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성남은 ‘국정원 깡패’, ‘테러행위’ 같은 표현을 써가며 “납치된 조선 여성 공민들의 시급한 송환을 요구한다”며 2016년 5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 등도 언급했다.

    자성남은 “2017년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유엔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회답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유엔과 유엔 인권기구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억지를 부렸다.

    자성남는 또 탈북여성 김련희 씨 역시 남한 당국에 의해 끌려갔다고 주장하며 “당장 송환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유인납치한 우리 공민들을 송환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서제평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자성남이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같은 날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에게 보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탈북 종업원들이 납치됐다’는 억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서 탈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2016년 4월, 종업원들이 집단탈북한 이후 우리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준희 대변인은 탈북 종업원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현재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자세한 근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