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연 북통모 대표, "표 의원에 분노한 공동 고발인 5,000명 넘었다"
  • ▲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국회 의원회관 내에 전시해 물의를 빚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국민 고발단'(가칭)이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국회 의원회관 내에 전시해 물의를 빚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국민 고발단'(가칭)이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풍자 알몸 그림을 전시를 주선해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표창원 의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표 의원 및 대통령 풍자 누드화의 창작자 이구영씨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결성된 '대한민국 국민 고발단'(가칭)이 31일 출범했다. 

    대한민국 국민 고발단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출범식에는 약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표 의원을 규탄했다. 

    앞서 국민 고발단 출범을 주도한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 대표는 1,011명의 공동 고발인을 모집해 지난 25일, 표 의원과 창작자 이씨를 명예훼손 및 음화반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인지연 북통모 대표는 이후 2차 공동고발인을 추가 모집함과 동시에,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 고발단'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인지연 대표는 "표창원씨는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에 대한민국 여성대통령의 알몸 그림 전시를 주최한 책임이 있다. 알몸 그림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돼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전시를 주최한 것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국민고발단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알몸 그림 전시 사건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여성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인격을 살인한 사태"라며, "표창원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국민고발단은 논란이 된 '더러운 잠' 작품 전시가 인간의 존엄성 및 여성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유린한 인권 침해 사례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표 의원이 전시에 대해 자신은 '작가들의 표현 및 예술의 자유 측면을 고려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의 정도를 과격하고 불합리하게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까지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내에 전시해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인쇄해 들고 있는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내에 전시해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인쇄해 들고 있는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인지연 대표도 참석자들에게 '더러운 잠' 그림을 공개하며, "(이 그림을 보는 것이) 너무 괴롭고 끔찍하다. 여자들에 대한 모욕이자 인격 살인이다. 이 자가(표창원씨가) 대한민국 국민 대표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제 1야당이자, 진보 야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재 영입 1위라며 표 의원을 당에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고발단은 이날 표 의원의 자진 사퇴와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각각 대국민 사과와 표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향후 표 의원의 사퇴를 실현하기 위해, 표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해 사퇴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고발단은 공동 고발인 추가 모집을 통해 표 의원과 더러운 잠 창작자 이씨에 대한 2차 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연 대표는 "이미 추가 인원이 5,000명을 넘어가고 있다. 제 이름 석자도 모르는 분들도 그림을 보고 분개해 자신의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저에게 주시면서 고발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인 대표에 따르면 공동 고발을 위해 지난 24일 개설한 계좌에는 현재 840만 원 가량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 ▲ 홍세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홍세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국민고발단의 대리인을 맡은 홍세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는 참석자들에게 고발 상황 및 고발 혐의 적용에 대한 법리적 해석을 덧붙였다.

    "혐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명예훼손에는 구체적 사실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그림을 보면 세월호가 침몰하는 그림이 있고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에 박 대통령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묘사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이라는 재난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이 가능하다." -홍세욱 변호사

    홍 변호사는 음화반포죄 등 혐의 적용과 관련해 "그림이 패러디한 것은 올랭피아라는 명화다. 그러나 전시되는 공간에 따라서 음란한 도화가 되기도 명화라는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러디한 그림 속 나체 주인공 얼굴 대신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들어간 점을 들어 "예술작품이 아닌 음란한 도화에 해당한다. 보는 사람이 성적인 수치심을 느낀다면 음화반포죄가 될 수 있고 (이는)형법에 해당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고발단은 표창원 의원과 이구영 작가에 대한 2차 고발이 끝나는 즉시, 대통령 성행위 묘사 그림을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 광화문 광장에 전시한 제작자도 고발할 예정이다.

  • ▲ 인지연 대표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돼 광화문 광장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성행위 묘사 그림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인지연 대표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돼 광화문 광장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성행위 묘사 그림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