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발생, 작전용 항공기 파괴…알 카에다 무장대원 14명 사살, 기밀정보 취득
  • ▲ 美특수부대원을 태우고 훈련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 MH-60. 예멘에서의 대테러 작전에서 숨진 미군도 특수부대원이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영상캡쳐
    ▲ 美특수부대원을 태우고 훈련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 MH-60. 예멘에서의 대테러 작전에서 숨진 미군도 특수부대원이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영상캡쳐


    트럼프 정부의 첫 대테러 작전 도중에 미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 美주요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부 美언론은 ‘실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美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대테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첫 해외작전으로,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 카에다를 습격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하지만 작전 도중 사상자가 발생한데다 작전용 항공기마저 기습을 받은 뒤 비상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크게 파손돼 ‘기밀유지’를 위해 파괴했다고 한다.

    美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테러 작전을 통해 14명의 알 카에다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중요한 기밀을 습득했다”면서 “작전 과정에서 일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美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으로 예멘 등 세계 곳곳의 급진적 무슬림이 테러를 계획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알 카에다의 군수, 징병, 자금모집에 대한 첩보를 바탕으로 비슷한 작전들을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美중부사령관인 조셉 포텔 육군대장은 성명을 통해 작전 중 사망한 특수부대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최고의 정예요원 가운데 한 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다 숨진 우리 대원의 희생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추모했다고 한다.

    예멘에서 美특수부대원이 숨진 소식이 알려지자 美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중동 지역에서의 테러조직 소탕’ 작전이 위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테러조직 소탕에 큰 의지를 표시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휩쓸었던 테러조직 ‘대쉬(ISIS)’ 소탕은 물론 예멘, 리비아, 아라비아 반도 등에서 활동하며 ‘내란 조장’을 하려 시도하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 또한 소탕 대상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美언론들은 이번 작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작전용 항공기가 파괴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테러조직을 완전히 소탕하는 것은 그의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