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군대' 주장하는 南, 트레이드 마크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7일, SNS를 통해 같은 당 유승민 의원에 '모병제'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7일, SNS를 통해 같은 당 유승민 의원에 '모병제'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모병제 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지난해 8월 추석을 앞두고 공방을 벌였던 두 사람이 다시금 맞붙는 모양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SNS를 통해 "대안 없는 비판은 공허하다"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남 지사는 "유 후보는 지금의 징병제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느냐"면서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은 힘든 보직을 받고, 빽 좋은 사람은 꽃보직을 받는 지금의 현실은 정의와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라를 위한 희생의 대가로 최저임금의 1/10 남짓 주는 군대에서 정의를 말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대도 '가고 싶은 군대'로 바꿔야 진짜 정의"라면서 "정의로운 사회는 기회와 과정에서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유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비판만하지 마시고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자"면서 국가 중대사인 안보와 국방 문제를 놓고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토론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포스팅.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포스팅.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에도 모병제로 날 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도 유승민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가난한 집 아이들만 전방을 지킨다"면서 "모병제가 정의롭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남 지사가 이날 유 의원에 다시 공세를 편 것은 그가 지난 26일 오후 TBS 라디오〈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우리 군은) 병역자원 부족에 대비해 유급하사관제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남북대치 상황에서 모병제는 시기상조이자 비현실적 이야기"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