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연 대표 "인격살인 저지른 표 의원, 민주주의 근간 훼손했다"
  • ▲ 시민 1,011명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국회에 전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창작자 이구영씨를 명예훼손 및 음화반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시민 1,011명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국회에 전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창작자 이구영씨를 명예훼손 및 음화반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시민 1,011명이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국회에 전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국회에 전달하고, 표 의원과 누드화의 창작자 이구영씨를 명예훼손과 음화반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 대표와 10여 명의 시민들은 25일 오후 표 의원의 제명을 원하는 국민 1,011인의 의견을 담은 항의 서신을 들고 국회를 방문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내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여성의 나체 그림과 합성한 작품 '더러운 잠'을 전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인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SNS를 통해 표 의원과 관련자를 고발하기 위한 '공동고발단'을 모집했고, 최종적으로 1,011인의 시민들이 공동고발단에 이름을 올렸다.


  • ▲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기 위한 그림 '더러운 잠'. ⓒ뉴데일리 DB
    ▲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기 위한 그림 '더러운 잠'. ⓒ뉴데일리 DB
    이날 인 대표와 시민들은 여의도 국회의 관할법원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국회를 방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폭행당했다. 대한민국의 근간과 인간존엄성이 크게 훼손된 사건이다. 탄핵소추를 당한 상태의 미혼인 여성 대통령의 인권을 이렇게 무참하고 끔찍하게 유린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인가. 국민들이 상상 이상으로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인 대표는 표 의원을 먼저 만나 사퇴를 요구하는 서신을 전달하려 했지만, 표 의원이 만남을 거절해 전달에 실패했다. 추미애 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전하는 항의 서신은 무사히 전달됐다. 다만 추 대표와 정 의장 모두 외부 일정이 있어, 의원실 비서관이 대신 서한을 받아 돌아갔다.

    공동고발단은 추 대표에게는 표창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정 의장 에게는 국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물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각각 전달했다.


  • ▲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 대표는 25일 국회를 방문해 표창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북통모) 대표는 25일 국회를 방문해 표창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심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또 여성을 희화한 나체 그림은 여성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붕괴되고 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남용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흔드는 것"이라며, 표 의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를 촉구했다.

    아울러 "특히 정 의장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 일하면서도 국회의 대표로 국회 내에 '대통령 풍자 누드화'가 걸리도록 방관한 죄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인 대표는 국회 방문 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표 의원과 창작자 이구영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인 대표는 "앞으로 공동고발인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