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표창원 사태 강력 비판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결국 궤변"
  • ▲ 활짝 웃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의원. ⓒ뉴시스
    ▲ 활짝 웃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의원. ⓒ뉴시스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5일 '더러운 잠' 그림 논란을 일으킨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회관에서 누드 패러디물을 전시한 것은 더티(Dirty)한 정치"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치는 적개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를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궤변이라고 생각한다.

    예술도 정치도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하는 구도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추운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든 국민들이 품격을 지켰다. (누드 그림은) 대한민국 국민의 노력을 희화화시키는 일이다."

    특히 김영환 최고위원은 표창원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것은 패권정치의 산물이고 민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영입 인재 1호' 표창원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親文) 인사로 꼽힌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그동안 패권정치는 자기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막말을 하고 적개심을 부추겨서 국민을 분열시켜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는 동안 정치는 품격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말과 조롱,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적개심의 댓글을 달고 문자폭탄을 날리는 이 일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친문(親文) 패권세력을 겨냥하기도 했다.

    친문(親文) 패권세력, 혹은 '달레반'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는 인사를 향해 집단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당내 대권주자 지지율 2위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비문(非文·비문재인) 의원들이 항의 문자폭탄을 받자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 ▲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표창원 의원의 그림 전시 논란과 관련해 "여성성에 대한 비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정치인을 향한 혐오적 풍자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에 대해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예술의 표현의 자유의 도를 넘어서 이념적 정치적 이슈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이 민감한 장소인 국회에 적나라하고 민망한 나체사진의 패러디는 표창원 의원의 양식을 의심케 한다."

    아울러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만약 박 대통령이 남자였을 때 이런 패러디를 할 것인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 합성 누드화 파문은 야권 전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표창원 의원의 누드 그림 전시는) 정치인으로서 도가 지나친 행위이며, 민주당의 작금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