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2016년 8월 삼성 TV·에어컨 밀반입하다 추방된 ‘한선익’…北외교관 밀수 빈번
  • ▲ 北전직 외교관 한선익이 밀수하려다 방글라데시 세관에 적발된 롤스로이스 고스트. ⓒ방글라데시 세관정보-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 北전직 외교관 한선익이 밀수하려다 방글라데시 세관에 적발된 롤스로이스 고스트. ⓒ방글라데시 세관정보-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방글라데시에서 ‘롤스로이스’를 밀반입하다 붙잡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9일 “2016년 방글라데시에서 추방된 북한 외교관이 40만 달러(한화 약 4억 8,000만 원) 짜리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밀반입하려다 9일 현지 세관에 적발돼, 차량을 압수당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로 ‘롤스로이스’를 밀반입하다 붙잡힌 전직 북한 외교관은 ‘한선익’이라고 한다.

    ‘한선익’은 2016년 8월 삼성전자 TV, 에어컨, 외제 담배 8만여 갑 등 시가 5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방글라데시에서 추방당했다고 한다.

    ‘한선익’이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롤스로이스’는 배기량 6,600cc의 은색 고스트 모델이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세관 당국에 따르면, ‘한선익’은 2016년 방글라데시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차량 수입가의 800%에 달하는 관세를 피하려고 밀반입하다 들켰다고 한다.

    ‘한선익’이 이처럼 고가의 물품을 외교경로를 통해 밀반입, 판매하려고 계속 시도하는 것은 북한의 외화벌이 정책 때문이다.

    김정은 집단은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자력갱생’을 강요하는데, 북한 외교관들은 자신들의 활동비용이나 생계유지를 위해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외교행낭 등 외교루트를 통해 고가의 물품을 밀반입, 비싸게 판매하거나 중고차를 북한 당국에서 받아 현지에서 매매해 차익을 올리는 일이라고 한다.

    김정은 집단이 방글라데시에서 이런 ‘밀수’를 저지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3월에도 북한 현지 대사관의 손영남 1등 서기관이 대사관 운영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금괴 27kg을 방글라데시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추방당한 적이 있다.

    김정은 집단의 명령으로 ‘밀수’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방글라데시 외에도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 밀반입, 터키에서는 환각제 밀매 등이 적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