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김정은 신년사를 높이 받들어야"
  • 북한 대외 선전 매체들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연례·방어적 훈련을 트집 잡아 대남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선전매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 관련 이미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 대외 선전 매체들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연례·방어적 훈련을 트집 잡아 대남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선전매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 관련 이미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 대외 선전 매체들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연례·방어적 훈련을 트집 잡으며 대남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9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하여야 한다'는 글을 통해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북남관계의 전도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자주 통일시대의 전진을 방해하는 일체 적대행위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장본인은 7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남조선 당국을 동족대결에로 부추겨온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힌 '북남관계 개선', '북남 사이의 군사적 충돌 및 전쟁위험 해소를 위한 적극적 대책' 등을 언급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 행사들에 대해 걸고들면서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북남 사이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의 오늘'은 한국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거론하며 "박근혜 역적 패당은 미국 상전의 '북핵 위협' 나발을 되받아 외워대면서, 동북아 지역을 위협하는 미국의 '사드(THAAD)' 배치와 백년숙적인 일본 반동들에게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체결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대결 국면으로 몰아넣었다"고 강변했다.

    또 다른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조선의 오늘'과 비슷한 논조의 글을 게재하며 대남 공세를 펼쳤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무력 증강 책동과 전쟁 연습 소동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글을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당국의 무분별한 무력 증강 책동과 전쟁 연습 소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는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 국면의 책임을 한국 측에 전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쟁 광신자들이 감행한 '키리졸브', '독수리 16',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 군사 연습을 비롯한 각종 북침 핵 선제공격 훈련들로 인해, 조선반도에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정세가 수시로 조성됐다"면서 "특히 남조선 괴뢰 당국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의사와 요구를 반영해, 전 민족적인 통일대화합을 개최할 데 대한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 나올 대신 오히려 '위장평화 공세'라느니, '북핵 포기가 최우선'이라느니 하며 얼토당토않은 나발을 불어댔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한 "남조선에서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 책동과 전쟁 연습 소동이 종식된다면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의 근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일대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