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 터미널역, 9개 노선 교차하는 대형 환승역 중 하나
  • ▲ 미국 뉴욕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하면서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에서 부상자들이 현지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모습.ⓒ美'CBS 뉴욕' 중계영상 캡쳐
    ▲ 미국 뉴욕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하면서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에서 부상자들이 현지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모습.ⓒ美'CBS 뉴욕' 중계영상 캡쳐

    미국 뉴욕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하면서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美'뉴욕타임즈(NYT)' 및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쯤 뉴욕 남부 파 록 어웨이를 출발한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 노선의 열차 한 대가 '애틀랜틱 터미널'에 진입하던 중 멈추지 않고 정지 범퍼를 들이 받았다고 한다.

    이 충격으로 열차는 선로를 벗어났고, 총 6량의 객차 가운데 앞쪽 2량과 일부 내부 좌석 및 유리창, 출입문 등이 파손됐다고 한다.

    당시 열차 내에는 500여 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103명이 부상당했고 이중 1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리 골절상이 가장 큰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포스터 씨는 美'뉴욕타임즈'에 "8시쯤 역에 들어섰을 때 뭔가 불안감이 엄습했다"면서 "열차가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열차 내에 있던 아만다 씨는 美'CBS 뉴욕'에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갑자기 큰 충격이 있었고, 앞으로 떠밀려 넘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美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뉴욕州는 기관사 등을 상대로 즉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는 美최대 통근열차 노선으로 하루 평균 33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애틀랜틱 터미널은 뉴욕의 9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형 환승역 중 하나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2016년 9월 발생한 뉴저지 호보켄 통근열차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역사로 돌진하는 바람에 1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