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두산아트랩'이 오늘(5일)부터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매주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두산아트랩'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번 두산아트랩은 아티스트 최윤석, 김지선, 오재우, 이희문, 장현준, 박서혜, 극단 파랑곰, 해보카 프로젝트가 참여해 퍼포먼스, 연극,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예술가들의 은밀한 관심사를 들여다보는 릴레이 강연 퍼포먼스 '유리거울(Glass Mirror)'이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미술작가이자 기획자 최윤석은 예술가들의 '종묘', '집단지성 쇼핑', '절필을 선언한 TV드라마 작가', '판소리 악보의 채보 방법'을 주제로 작품 이면에 있는 작가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1월 12~14일 연극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죄수의 딜레마', '치킨게임'에 이어 극단 파랑곰이 세 번째로 내놓은 '게임이론 시리즈' 연극이다. 파랑곰은 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0)가 될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 이론을 통해 현실 속 행복과 불행에 대해 말한다.

    20, 21일 이틀간 펼쳐지는 미디어 퍼포먼스 '딥 프레젠트(Deep Present)'에서 아티스트 김지선은 인공지능과 본질적인 것들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다. 스스로 사유하고 감각하는 것을 위탁하고자 하는 인간과 그것을 위탁 받을 존재가 나누는 대화는 두 정신의 마주보기를 보여준다.

    '2017 두산아트랩'의 네 번째 작품은 다원 '삼각구도( Triangular Structure)'로 오재우 미술작가, 이희문 소리꾼, 장현준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 2월 10~11일 공연되는 '삼각구도'는 1867년 발행된 '자본론'을 뒤늦게 읽으며 2016년 한국사회에서 예술가의 노동 가치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 길을 관객들과 모색한다.

    박서혜 극작의 연극 '대안 가정 생태 보고서(The Mode of Alternative Family)'는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으로, 한국 사회 속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독특한 텍스트 구조로 담아냈다. '이반검열', '고도를 기다리며'로 주목받은 이연주가 연출을 맡는다.

    연출 장병욱과 기획자 김재동으로 구성된 해보카 프로젝트의 '캇트라인(Cut/ine)'이 2월 23~25일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들은 한 끗 차이로 IN(안)과 OUT(밖)이 결정되는 누군가 정해 놓은 기준인 '캇트라인'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관객은 극장 안에서 생겨나는 기준에 따라 IN과 OUT을 이동하며 캇트라인을 경험할 수 있다.

    '2017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 예매 가능하며, 1인 1매로 선착순 마감된다.

    [사진=두산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