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대부분 외국인으로 확인…"사우디 7명으로 가장 많아"
  • ▲ 새해 첫날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 화면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美'CNN' 중계영상 캡쳐
    ▲ 새해 첫날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 화면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美'CNN' 중계영상 캡쳐

    새해 첫날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터키 '아나돌루통신' 및 美'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 15분쯤(현지시간) 이스탄불 '레이나' 나이트클럽에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괴한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6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클럽에는 신년 파티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테러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인도, 이스라엘, 벨기에, 프랑스-튀니지 이중 국적자 등이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테러로 프랑스-튀니지 이중 국적 여성 1명과 그의 남편인 튀니지 국적의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요르단과 레바논 외무부는 자국민이 각각 3명이 숨졌고, 레바논은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레바논 국적 부상자 중에는 현직 의원의 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사망자들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7명이 사망한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한다.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駐이스탄불 총영사관은 관할 경찰서 및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피해자가 후송된 병원들을 방문해 우리국민 피해여부를 파악 중"이라면서 "현재(한국시간 1일 오후 5시 50분)까지 확인된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대변인 논평을 발표,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규탄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테러 사건의 희생자 및 유가족, 그리고 터키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범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으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 단체도 나타나지 않았다.

    터키에서는 2015년 여름 이후 테러조직 '대쉬(ISIS)'와 반정부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의한 테러가 33건 발생, 73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