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지만 희망 속에서 새로운 도전 시작할 수 있길"
  •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정부 시무식에 참석,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정부 시무식에 참석,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일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核) 위협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2017년 올해 정부는 안보, 경제, 민생, 미래대비와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外交) 부문에 있어선 "조금의 공백도 없도록 노력하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 김정은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한층 위협을 높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미국-중국 간 긴장고조 등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이 요동치는 상황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어 경제안정을 역설하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제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며 국내 여건 또한 난제에 직면해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 신뢰, 통합의 분위기가 확산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재정과 공공부문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경제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또 "수출과 내수 회복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청년창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육성과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저출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결혼, 출산 지원 대책 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民生)에 대해서는 "민생안정의 핵심인 일자리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저소득층, 영세자영업자, 장애인, 청년·여성·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형 시설물, 산업현장 등의 안전대책 강화와 여성·서민·동네·교통 관련 특별치안대책 등 민생 침해범죄 근절을 언급하며 "국민안전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우리나라가 이룩해온 성공의 역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온 결과로, 저는 국정을 더욱 바르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책임행정을 구현해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자랑스런 나라이며 새해에도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통합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통합의 실현은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며 사회적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신년 시무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서울청사에서 시무식이 열린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시무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라 황교안 권한대행을 지원하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