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겨냥 "난파 직전 선장 맡아 수권정당 모습 갖추도록 최선 다했다"
  •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뉴시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30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지난 1월 15일 난파 직전의 '더불어민주당호'의 선장을 맡아 오로지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노욕이다' '셀프다'하는 온갖 수모를 다 참아가며 오늘의 원내 제1당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문 전 대표에게 영입되던 때의 일을 거론한 것인데, 친문계를 향해 그동안 쌓여있던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신년사와 관련, "새해에는 혼란에 빠진 정국을 안정시키고 어려움에 처한 경제상황을 극복해 조화롭고 활기찬 나라를 이룩하는 데 내 에너지를 다 하겠다"고 적극적 활동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김 전 대표가 내년부터는 경제민주화와 개헌에 대해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반문세력 규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개헌론 등을 두고 문 전 대표와 설전을 벌여온 김 전 대표가 연초를 앞둔 이날 친문계를 향한 불만을 새삼 표출하면서, 내년부터는 김 전 대표의 '문재인 저격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