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 제거하고 새 비전 제시할 것"…위기의 새누리당에 구원투수 될까
  • 새누리당 원유철 전 원내대표. 그는 내년 1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전 원내대표. 그는 내년 1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1월 중 정식으로 대선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대 안보현안인 북핵 위협을 완전히 해소해 남북관계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순실 사태로 위기를 맞이한 새누리당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29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범보수가 통합을 전제로 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하나로 모이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궁극적으로 범보수가 대통합하는 장을 열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전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우리 새누리당이 깨지면 보수가 깨지는 것"이라며 "건전하고 생산적인 경쟁을 통해서 보수의 가치를 상쇄시켜나가고 정치의 경쟁력을 높여서, 내년 대선에서 얼마든지 보수 대통합의 큰길을 열어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께서 다음 달에 귀국하시게 되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기에 대선 경선에 참여하리라 본다"면서 "리버럴한 보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합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계와 비주류에 속하는 비박계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분당 수순을 밟았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다시 친박계인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지난 27일 비박계 의원 29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서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박계 의원들의 1차 탈당을 실패로 규정했고,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김무성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미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택할 리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배경에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범보수 경선'을 언급하면서 대선에 뛰어든 것은 반 총장의 행보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후보로 경선에 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리는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전국위원회 추인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다수의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구성원들이 하루빨리 우리 당의 안정을 바라고 있고,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국위원회가 잘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