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원총회서 박지원 겨냥해 "원맨쇼 그만하시라" 일침 놓기도
  • ▲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황주홍(재선·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을) 의원이 28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한 출사표를 던진다.

    '박지원 저격수'로 잘 알려진 황주홍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박지원-문병호-황주홍-정동영의 4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주홍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위기라는 것, 이 위기 극복의 길은 지도부의 교체에 있다"면서 "그렇지(교체를) 못한다면 국민의당은 존재감과 존재가치를 함께 잃고 말 거라는 것 등의 소신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황주홍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지도부를 일신해야 국민의당이 향후 대선 국면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수권정당의 토대를 힘차게 건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진회의에서도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생각의 낙후다. 생각의 낙후 때문에 경제의 낙후도 온 것이고 정치의 낙후도 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뀔 것이다"라며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낡은 생각, 낡은 정치, 헌정치 이제 국민의당의 전면에서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사람으로 저희 국민의당을 새롭게 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주홍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직 겸직으로 '독주체제'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질타한 바 있다. 

    지난 8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주홍 의원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해 "원맨쇼 그만하시라"고 쏘아붙이자, 박 원내대표가 "너 인마 나가"라고 맞받아쳤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황주홍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이날 전남도당위원장을 공식 사퇴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舊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당무 혁신을 통해 권리당원 2만 명 이상을 모으기도 하는 등 '새정치'를 실현한 인물로도 평가받았다. 

    지난해 12월 친문(親文)패권주의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안철수 신당'에 합류,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에 참여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내달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에 참석한 당원의 1인 2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득표순으로 5명까지 지도부에 입성하며, 최다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2~5위는 최고위원을 맡는 통합선출 방식의 집단지도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