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의원,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긍정의 역사 가르치는 것이 잘못인가?"
  • ▲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27일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27일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올바른 역사 교과서 막는 교육감과 촛불 눈치 보며 국정교과서 지키지 못한 교육부 관계자는 모두 사퇴하라." 

    교육부가 국정역사교과서의 현장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발표한 27일,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서울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여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키지 못한 교육부 장관과 관계자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육·학부모단체 회원 100여명이 정부청사 앞을 가득 메웠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은 당초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를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라고 규정하며, 일방적인 헐뜯기에 나선 속칭 '진보 교육감'들을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교육부가 "역사교과서를 1년 유예하겠다. 2018년부터는 국정과 검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는 국·검정 혼용체제로 도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국정역사교과서를 폐기한 교육부를 향한 규탄의 장으로 변했다. 


  • ▲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그동안 친북 좌편향된 검인정 교과서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국정 교과서 도입을 위해 발로뛴 학부모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학부모 의견을 무시한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경자 대표는 "교육부 장관을 협박한 전교조 교사들과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들로 인해 역사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면서도 "촛불 눈치를 보며 국정교과서를 포기한 교육부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 ▲ 전학연 회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학연 회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은 "지난 1년동안 검정교과서에 실린 내용들이 잘못됐다고 발표해왔던 교육부가 이제 와서 혼용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먹든지 말든지 알아서 선택하라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욱 총장은 "불량 식품을 골라서 먹으라고 하는 학교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못난이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교육부도 폐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정 교과서를 무조건 쓰지 않겠다고 우기는 속칭 진보 교육감들과 좌파 역사학계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을 떠나 국정 교과서에 단 하나라도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그릇된 이야기가 실린 것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희경 의원은 "대한민국이 오늘날까지 잘 해냈다고, 긍정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가르치는게 잘못된 말입니까. 아이들이 분열, 갈등, 분노만 가슴에 담는 역사를 배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잘못됐습니까"라며, 국정 역사교과서의 의의를 역설했다. 

    전 의원은 이어 "역대 어느 정권에나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특정 정권에 한해서만 잘못된 것을 부풀려 가르치는 것이 보여 왜 우리 아이들에게 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느냐고 지적한 것이 잘못됐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산업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 발판 위에서 민주화가 가능했는데 우리가 잘살게 된 배고픔을 면하게 된 역사는 왜 그토록 홀대하느냐고 한 것이 잘못됐습니까. 이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올바른 역사교과서인데, 정치적 시국이 이렇다고 해서 옳은 일이 그런 것이 되지는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정책을 연결짓는 교육감들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 ▲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27일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27일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전학연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해 1인 시위를 벌이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해 정치적 연대를 통해 교육부를 압박한 좌파 교육감들에 대한 '사퇴운동' 등을 벌이겠다고 했다. 

    또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유예한 교육부 장관과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 교과서' 즉각 도입을 위한 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