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潘 죽이기'에 국내 세력도 '발끈'… 대권 전쟁 시작되나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향해 '노무현을 배신한 자'라고 공격하자, 반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는 "우물안의 개구리"라며 안 지사에게 맞불을 놨다. 반 총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하면서 국내 지지세력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딧불이'는 21일 성명을 통해 "안희정 지사, 지금 누가 할소릴 하고 있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안 지사가 반 총장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도 안온 배신과 기회주의를 거론하며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말라'고 했다"며 "정치를 좁쌀만한 눈을 가지고, 이전투구를 하겠다는 시각"이라고 꼬집었다.

    '반딧불이'는 특히 안 지사를 '우물 안 개구리'로 지칭하며, "(안 지사)본인이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정치판 기웃거리지 말고 본업인 충남지사직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 ▲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 기웃거리지 말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 기웃거리지 말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앞서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총장님,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면서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반 총장은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신뢰가 없었다면 유엔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말은)정치적 공격이자 인격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 서거 2년 뒤인 2011년 봉하마을을 다녀왔으며 해마다 1월 1일이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