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런처’는 아직 어려운 듯…117m 길이 대형 시설물도 들어서
  • 美상업용 위성기업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2월 9일 촬영한 北신포항 일대의 모습. ⓒ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 美상업용 위성기업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2월 9일 촬영한 北신포항 일대의 모습. ⓒ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을 탑재하기 위해 만든 ‘고래’급 잠수함이 조만간 출항, 바다에서 발사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최근 美‘디지털 글로브’社의 위성이 촬영한 신포 일대의 ‘고래’급 잠수함 기지 사진을 공개하고, 그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 12월 9일 촬영된 것으로, 신포항 남쪽에 있는 ‘고래’급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에서 움직임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 드러난 움직임이 통상적인 유지보수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북극성-1호(KN-11)’라 부르는 SLBM을 잠수함에 탑재하고, 바다에서 시험을 하려는 준비과정일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38노스’에 따르면, 신포항 남쪽의 ‘고래’급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에는 지난 8월 북한이 시험발사 했던 ‘북극성-1호’ 보다 더 큰 발사대가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북한의 움직임을 종합해볼 때 북한의 SLBM 탑재 차기 잠수함 관련 작업은 지하시설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8노스’는 이와 함께 신포 반도 남쪽에 길이 119m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이곳이 향후 ‘고래’급보다 더 큰 SLBM 장착 잠수함 함대의 수리와 정비를 위한 ‘드라이독’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에 사용했던 반잠수 바지선이 ‘고래’급 잠수함 관련 시설에 정박해 있는 모습과 항만 입구를 보안시설로 막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콜드 런처(SLBM를 가스 압력으로 물 위까지 쏘아 올린 뒤 로켓을 점화하는 발사방식)’와 관련된 시설은 아직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美상업용 위성기업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2월 9일 촬영한 北신포항 내 '고래'급 잠수함 정박시설. ⓒ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 美상업용 위성기업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2월 9일 촬영한 北신포항 내 '고래'급 잠수함 정박시설. ⓒ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38노스’는 또한 ‘고래’급 잠수함이 있는 신포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SLBM 시험 발사장과 인근 시설에 창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옆에는 대형 크레인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볼 때 북한이 ‘고래’급 잠수함과 SLBM 개발을 위해 뭔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과 분석내용으로 볼 때 북한은 SLBM과 대형 잠수함 개발을 쉬지 않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습득과 개발에도 열심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기술개발 속도라면 북한은 일각의 주장대로 5년 이내면 SLBM을 장착한 대형 잠수함을 동해에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