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北核도 그대로인데, 종북을 우려하면 안 되나”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면, 탄핵소추안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춘천)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애국단체의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것은 명분과 근거가 없는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번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다. 잘못이 입증돼야만 탄핵을 할 수 있다. 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을 읽어 봤더니, 언론 기사 15개를 모아놓고 탄핵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느냐"며, 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이 부실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가 있으니 죄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럼 재판을 왜 하느냐"며, "검찰 공소장에 포함돼 있다고 무조건 유죄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렇게 말하는 야당은 어떻게 했냐? 한명숙 전 총리는 대법원 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때 야당의원 몰려가서 대법원은 유죄지만 역사의 법정에서는 무죄라고 했다. 그래놓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수사)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죄인이라고 한다. 소가 웃을 얘기"라며, 야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적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사전 결재 의혹과, 가짜 보수를 불태워버리자는 자극적인 말로 공분을 샀던 사실을 겨냥해 "탄핵은 헌법원칙을 전면 부정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북한 인권결의안을 김정은 정권에 물어보는 것, 보수를 불태워 없애 버리자는 게 바로 탄핵사유"라고 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애국단체의 '탄핵 무효'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애국단체의 '탄핵 무효'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진태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의 편파적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지금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하는데, 그럼 여기 모여 있는 애국 시민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버리지 않은 시민이 많다는 것을,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보수단체의 단결을 촉구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마다 ‘종북 몰이’라며 꼬리표를 붙이는 좌편향 언론의 낙인찍기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금 김정은이 죽었습니까? 북한이 핵을 포기 했습니까? 하나도 바뀐 게 없고 점점 상황이 나빠지는데 종북을 겨냥하면 안 됩니까. 지금 (상황에서) 뒤에서 웃음 짓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종북'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김정은 폭압정권은 다 망해가다가 생각지도 않은 기회를 맞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촛불집회에 참가했더라도 ‘이게 좀 이상하다. 잘못하면 북한 좋은 일만 시켜주겠구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리 부인해도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이념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촛불집회 여는 것을 본적 있느냐"며, 정국혼란을 바라는 반국가세력에 의한 선동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특검이 최순실 사건의 중요 발단이 된 ‘태블릿 PC’의 출처 및 입수 경위를 확실히 밝혀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당시 가결에 힘을 보탰던 새누리당을 향해 "도대체 자기 당에 속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도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 저는 이미 새누리호와 가라앉겠다고 했다. 저는 한번 죽을 사람이지만, 우리 당의 비겁자들은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죽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