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당국자 "고려항공 제재, 서비스 제공 등 이해관계 얽힌 미국인 거래 금지 말하는 것"
  • 美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 조치는 미국인 탑승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제공 등 고려항공과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인들의 거래 금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고려항공 홈페이지.ⓒ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쳐
    ▲ 美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 조치는 미국인 탑승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제공 등 고려항공과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인들의 거래 금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고려항공 홈페이지.ⓒ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쳐

    미국 정부가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미국인 탑승 금지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고려항공과 이해관계에 있는 대상들과의 거래 금지'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美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고려항공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16일 보도했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북한 공군 소속으로 외화벌이 반입, 해외노동자 송출, 무기운반 등에 이용돼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美정부는 지난 2일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된 개인과 단체에 대한 독자제재 안을 발표하면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16대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당시 美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하 OFAC)은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자, 미국 거주 외국인, 미국 기업 등은 '고려항공'을 비롯한 제재 대상자와의 거래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인은 고려항공 탑승 및 거래가 금지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美정부 당국자의 설명에 따르면 OFAC의 제재가 미국인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이용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이 고려항공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거래를 하는 것을 막는 조치라고 한다.

    美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에 "OFAC이 고려항공을 이용한 개인의 여행을 금지시킨 것은 아니며, 고려항공이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분야에서의 서비스 제공 등 미국인들과 제재 대상 간의 거래가 폭넓게 금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항공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베이징, 태국 방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쿠웨이트 알파르와니야에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현재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