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디스한 '내부고발자', 알보고니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 지난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의 통화 상대가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채널A는 14일 오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순실에게서 '사건 은폐 왜곡 지시'를 받은 사람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노승일 부장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예거호프 승마장을 통째로 빌려 호화 별장 생활을 할 때 승마장 계약을 주도한 인물로, 사실상 최순실 모녀의 집사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최근 고영태로부터 '독일에서 마늘 장아찌를 물에 몇 번 씻어 먹으며 정보를 빼내려한 내부 고발자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황상) 이 내부 고발자가 노승일 부장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문회에서 해당 녹취록을 폭로한 박영선 의원도 1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상대가) K스포츠나 미르재단 관련자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노승일 부장이 통화 당사자일 가능성을 높였다.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최순실은 노승일 부장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말하라"고 지시했으나, 정작 고영태는 지난주 열린 청문회에서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에게 연락이 와 최순실을 만나게 됐다"고 밝혀 해당 지시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