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수입석탄,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 없다"
  • 2016년 3분기까지 러시아의 대(對)북한 수출 품목 중 석탄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북한 나진항 부두 자료사진.ⓒ日'NHK'중계영상 캡쳐
    ▲ 2016년 3분기까지 러시아의 대(對)북한 수출 품목 중 석탄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북한 나진항 부두 자료사진.ⓒ日'NHK'중계영상 캡쳐

    2016년 3분기까지 러시아의 대(對)북한 수출 품목 가운데 석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국의 전체 교역량은 경제상황 및 주변정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 무역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러시아 관세청 통계를 분석, '러시아, 2016년 3분기 대북 교역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3분기까지 러시아와 북한 간 총 교역액은 약 5,100만 달러(한화 약 601억 원)로 이는 약 6,300만 달러(한화 약 743억 원)를 기록했던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어든 규모다.

    이중 러시아의 대북 수출량은 4,500만 달러(한화 약 530억 원)로 나타나, 2015년 대비 약 25% 감소했다. 그러나 대북 수입량은 127.5% 상승하면서 약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에 다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 품목 1위는 '광물성 연료 및 석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8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94%였다.

    2016년 3분기까지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광물성 연료 및 석유'는 약 3,800만 달러(한화 약 448억 원) 어치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면 약 3600만 달러(한화 약 425억 원) 상당의 석탄을 북한에 수출했다는 뜻이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광물성 연료 및 석유'를 수입하는 것과 관련해 코트라는 "(러시아의) 대북 수출의 84%를 차지하는 연료 및 석유의 경우 증감이 급격하게 보이나 이는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단, 추정일 뿐 해당 품목의 북한 내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 품목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주로 공급되는 '밀가루'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트라는 이를 2016년 러시아의 밀 수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의 2016년 대북 수입 품목 1위는 '수산물'이었다. 액수로는 약 28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난 1월 연해주 인근에서 수입한 '냉동어류'가 대부분이며 2, 3분기에는 수입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지난 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국제사회, 유엔 안보리 등이 지지한 (대북)제재에 적응하기 위한 일정 기간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제재의 틀 내에서 (북한과의) 경제 협력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사회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과 제재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