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건강 및 교통 과밀지역에 여유버스 투입 기대
  • ▲ 버스정류소 전광판. ⓒ뉴데일리 김희진 기자
    ▲ 버스정류소 전광판. ⓒ뉴데일리 김희진 기자

    서울시가 장거리 운행 버스노선을 대폭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버스 운전 근로자의 건강과 배차 간격 축소 등을 고려한 데 따른 결정이다.

분할되거나 재조정이 검토될 장거리노선은 모두 27개다. 60km 이상 장거리 운행노선은 32개지만 이 중 이용승객이 많은 5개 노선(143번, 152번, 153번, 160번, 262번)의 개편은 이용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안에 351번 1개 노선 조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26개 노선 조정을 내년 안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351번과 163번 등 6개 노선에 대해서는 검토 및 협의가 완료되는데로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20개 노선은 검토 결과에 따라 노선분할과 단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차고지 추가 확보, 대체노선 신설 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조정 대상이 오른 해당 노선은 1회 운행에 평균 200분 이상, 혼잡시간대에는 24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장거리노선 조정으로, 운전자의 근로여건은 물론 버스이용승객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노선 조정으로 버스 운행거리가 줄어 여유 차량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 과밀·혼잡노선에 해당 차량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장거리노선 조정은 서울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노선분할에 따라 일부 구간에 환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