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병에 사로잡혀 상식과 이성을 상실…국정 수습보다 하루 빨리 대권 의도"
  • ▲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탄핵 이후도 헌법에 따라 헌재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정치권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탄핵안 국회 의결 후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를 압박·강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촛불집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촛불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 탄핵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표도 방송에 출연해 '헌법재판소도 감히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안 통과 당일 소속 의원들과 '술판'을 벌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월권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놓았다"면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헌재의 '조기 탄핵안 인용'을 압박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삼권분립'을 위배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을 저변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야권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국정 수습보다 하루라도 빨리 대권 경쟁에 뛰어들어 정권을 획득하겠다는 의도"라면서 "대통령 병에 사로잡혀 상식과 이성을 상실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했다면, 탄핵 이후에도 헌법에 따라 헌재의 판단을 기다리며 정치권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게 도리"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에 가하는 일체의 압박과 협박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정국 수습과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