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보르노’ 북동쪽 소도시, 대쉬(ISIS) 추종 테러조직 ‘보코하람’ 성명 발표
  • ▲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는 7살 짜리 여자아이 2명을 내세운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英익스프레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는 7살 짜리 여자아이 2명을 내세운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英익스프레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것은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이 7살 소녀 2명이라는 점이다.

    英‘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 “나이지리아 수도 보르노 북동쪽에 있는 마이두가리의 한 시장에서 2건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英‘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자살폭탄테러는 11일 오전 8시 48분에 일어났으며, 도심에 있는 시장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져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英‘익스프레스’가 전한 목격담에 따르면, 자살폭탄테러를 한 소녀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시장 중심으로 걸어갔으며, 주변 사람들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어린 소녀들이 시장에 홀로 서 있는 것을 보고 아이의 엄마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 하기도 했다고. 이때 갑자기 소녀의 몸에 있던 폭탄이 폭발했다고 한다.

    英‘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번 7살 소녀들의 자살폭탄테러 배후에는 ‘보코하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보코하람’이 테러 목표로 삼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에도 마이두가리에 있는 바카시 난민 캠프 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난 바 있다.

    ‘보코하람’은 주로 기독교도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지만, 무슬림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북동쪽 지역에서도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무슬림 가운데 근본주의 추종자들이 만든 테러조직으로, 나이지리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4년 말 테러조직 ‘대쉬(ISIS)’에게 충성맹세를 했다.

    ‘보코하람’은 주로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저지르지만, 인접국가인 카메룬, 니제르에서도 테러를 일으킨 적이 있다. ‘보코하람’은 특히 군인이나 경찰, 정부요인과 같이 엄중한 보안 아래에 있는 목표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모스크, 쇼핑몰 등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코하람’의 테러로 희생된 사람은 1만 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