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비하 발언 논란에 거듭 사과, 형수 쌍욕 파장엔 "제가 많이 흥분"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으로도 들어가 결국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선 후보 연대를 제안했다.

    이른바 '문재인 대항마'로 불리는 이재명 시장이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 구축을 선언하며 사실상 문 전 대표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 없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팀플레이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분담해야 된다. 그리고 누가 MVP가 될지,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기자"며 이같이 말했다.

    연대 단일 후보 결정에 대해서는 "저는 그것을 국민들이 만들 거라고 본다"며 "이게 정치인들이 아무리 자기 입장에서 뭘 하려고 해도 사실 안 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율 1위의 문재인 전 대표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보느냐'의 질문에는 "어차피 결선투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하게 돼 있다"며 "각자의 몫을 키워야 결국은 나중에 결선투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단일화가 (국민에 의해) 강제되니까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0일 박 시장을 향해 "'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연대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와는 친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문재인 형님도 친하죠.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아요"라며 거리를 뒀다.

    이어 "일단은 (문 전 대표와) 비슷하게 만들고...예를 들면 축구하는데 누구 공격수 하나는 공 잘 차는데 수비수가 제대로 못해 가지고 5골 넣었는데 우리가 7골 먹히면 지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반문 연대를 통해 문 전 대표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형수에게 쌍욕' 발언 파장에 대해선 "예를 들면 세상 살다 보면 어머니를 때리고 여동생 피투성이 만들고. 시장을 이용한 이권을 챙기다가 제가 막았더니 어머니한테 가서 압력을 넣고, 어머니가 말 안 듣는다고 어머니를 패고 '어머니 어디를 어떻게 해 버리겠다' 이런 정말 말할 수 없는 패륜 행위였는데 그것 때문에 형제들이 안 싸우면 이상한 거 아닙니까"라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 과정에서 욕설 해서는 안 될 쌍욕 같은 것도 (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가 잘못했다. 저도 인간이고 저를 키우느라고 평생 고생하고 병 드신 어머니를 패서 입원시키고 거기다가 어디어디 XX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하고"라며 "제가 많이 흥분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가천대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며 "(논문 표절에 대한) 해명을 하다 보니까 과했던 거라서 제가 사과했다.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니까"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4일 민족문제연구소·부산대 총학생회 등이 주최한 부산 강연회에서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는 중앙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을 합격한 변호사인데, 제가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하겠는가. 필요없지 않은가"라고 주장, 가천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