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이틀 간 靑 수석비서관들에게 국정 과제 보고 받으면서 업무 파악
  •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일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 현안 파악에 나선다.

    청와대 비서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한광옥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13일까지 이틀 동안 각 수석비서관들에게 국정 과제를 보고 받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허원제 정무수석, 조대환 민정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각각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주요 현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13일에는 강석훈 경제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이 주요 정책현안을 보고한다. 이후 청와대 비서실은 총리실과 담당 업무를 어떻게 분담할지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분 간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이, 국무총리로 행정 부처 간 정책조정 업무 등의 역할을 할 때는 국무조정실이 각각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을 확인했다. 자세한 업무 협의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직무대행인 강석훈 경제수석을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12일 청와대 직원 조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3일 임명된 후 한광옥 실장이 직원조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광옥 실장은 이날 조회에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각자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하고 실무적으로도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공식보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청와대의 보고를 받느냐'는 질문에 "많은 부분에 대해 전례를 따르고 있는 것 같지만 명확하게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특검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면서 특별검사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무 정지 이후 관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10여회 방문했다는 검찰의 최종수사결과 발표 등에 대해선 "검찰 수사사항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그는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리할 변호인단 구성 문제와 관련해 "아직 명단을 못 받았는데 나온다고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탄핵 심판 변호인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채명성 변호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대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