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 지휘자 김덕기 참여 "잊지 못할 감동 선사할 것"
  • 국립오페라단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세기의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8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아름다운 희곡으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를 만나 영국인들도 인정한 19세기 최고의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음악과 문학이 결합해 셰익스피어가 언어로 표현한 희곡 작품보다 더욱 아름다운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오페라단이 2년 만에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휘자 김덕기와 2014년 연출을 맡았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합류한다.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덕기는 아름답고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지휘자로 유명하다.

    영국 출신의 연출가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국립오페라단과는 2013년 '돈카를로'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75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전속 연출가로 발탁됐으며, 세 차례에 걸쳐 영국 로렌스올리비에 오페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정통 오페라 연출법을 구사하는 백전노장 엘라이저 모신스키와 섬세한 안무로 각광받는 안무가 테리 존 베이츠가 직접 내한해 2014년 초연의 장점을 되살렸다. 또, 무술 감독 필립 오를레앙을 기용해 박진감 넘치는 결투 장면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영국 로열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합쳐 완벽한 미장센 무대에 도전한다. 무대∙의상 디자인은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리처드 허드슨이 맡아 단순하고 절제된, 오직 사랑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줄리엣' 역은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박혜상이 열연하며, '로미오' 역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스타 테너 스테판 코스텔로와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 테너 김동원이 노래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2016년을 마무리하는 특별 레퍼토리로 2014년 화제를 모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공연해 관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국립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