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과 50m 거리, 수평으로 연결돼 환승 가까워
  • ▲ 잠실광역환승센터 버스차로 전경. ⓒ서울시 제공
    ▲ 잠실광역환승센터 버스차로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잠실광역환승센터'가 오는 3일부터 버스 운행을 개시한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국내 버스환승센터 중에선 최초로 지하(송파대로 잠실역-석촌호수교 하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송파구 주변 대중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주변도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의 회차가 가능한 터미널 개념의 교통시설로, 버스 31대가 동시에 주·정차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총 연장 371m(송파대로 하부 311m, 잠실길 60m), 총 연면적 19,797㎡로 축구장 2.7배 크기를 자랑한다.

    '잠실광역환승센터'에는 버스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버스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 스크린도어와 에어커튼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 또한, 잠실지하광장에서 잠실광역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해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를 이용자에게 통합 제공한다.
  • ▲ 외부에서 바라본 잠실광역환승센터 출입로. ⓒ서울시 제공
    ▲ 외부에서 바라본 잠실광역환승센터 출입로. ⓒ서울시 제공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이 단계별로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평일 평균 이용객은 2만 5,000여 명(승차 1만 3,000명 하차 1만 2,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3일에는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을 이전 운행하고 내년 1월부터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추가 이전한다.

    이로 인해 기존 송파대로 일대에서 운행되는 77개 버스노선이 60개로 줄어들면서 지상 도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진·출입 시 주행차량과의 엇갈림과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역 2호선 및 8호선 게이트와 지하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된 것도 특징이다.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버스와 지하철(2호선) 환승거리가 최대 530m에서 최소 50m까지 단축됐다.

    기존 버스정류소와 잠실역 지하철 2호선 간 환승거리는 최대 650m에서 최소 170m로 환승시간이 최대 11분에서 최소 3분까지 소요됐지만, 환승센터로 인해 환승거리가 120m, 환승시간이 약 2분으로 줄어든다.

    '잠실광역환승센터' 내부에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광역버스 정차 위치마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으며, 출입구마다 실내로 유입되는 매연을 막기 위한 에어 커튼도 작동한다. 공기질 유지를 위해서도 곳곳에 질소 등 측정기와 환풍기가 위치해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일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회식에서 "서울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잠실광역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 전경. ⓒ서울시 제공
    ▲ 잠실광역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 전경.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