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 주변 11개 도시로 화재 확산 중…그리스, 러시아 등 소방장비 지원키로
  • ▲ 이스라엘에서는 24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6만여 명의 시민이 대비하는 난리가 벌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화면캡쳐
    ▲ 이스라엘에서는 24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6만여 명의 시민이 대비하는 난리가 벌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화면캡쳐


    이스라엘 곳곳에서 일어난 화재로 6만여 명이 대피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들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스라엘 제3의 항구도시로 인구 30만 명인 '하이파'를 거쳐 인근 11개 도시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당초 11월이면 우기를 맞아 비가 내리거나 해야 하는데 계속되는 고온 건조한 기상 때문에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경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하이파 일대에서 100여 명이 화상 또는 연기에 질식하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은 극우단체의 방화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이 ‘방화’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24일 오후부터는 불길이 더욱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가스 공장과 두 곳의 철도역을 폐쇄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화재 진압보다는 시민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는 이유는 화재대응능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에는 이번과 같이 여러 도시를 휩쓰는 수준의 대규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역량이 없어 그리스, 사이프러스, 러시아 등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러시아는 소방 수송기 10여 대 등의 화재진압장비와 인력을 이스라엘 현지에 급파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또한 대형 소방용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화재 지역 지도를 보면, 마치 이스라엘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 ▲ 이스라엘 현지 매체가 보도한, 24일(현지시간) 화재 발생 장소들. ⓒ이스라엘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화면캡쳐
    ▲ 이스라엘 현지 매체가 보도한, 24일(현지시간) 화재 발생 장소들. ⓒ이스라엘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