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이나 범죄 영상 같은 청소년 유해물, 반복적인 광고, 저작권 위반 경우 ‘폐쇄’
  • ▲ 유튜브에서 '조선중앙TV'로 검색한 결과. '조선중앙TV'의 계정은 안 보인다. ⓒ유튜브 검색결과 캡쳐
    ▲ 유튜브에서 '조선중앙TV'로 검색한 결과. '조선중앙TV'의 계정은 안 보인다. ⓒ유튜브 검색결과 캡쳐


    북한은 체제 선전과 김씨 일가 찬양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및 SNS 홍보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유튜브의 선전매체 채널이 폐쇄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 ‘조선중앙TV’가 美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서 운영하던 채널이 폐쇄조치 됐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의 계정 ‘코리안 센트럴 TV1’의 계정 첫 화면에는 “유튜브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해 계정이 중단됐다”는 문구가 떠 있으며, 900여 개에 이르던 영상물은 삭제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北‘조선중앙TV’는 2013년 9월 유튜브에 계정을 개설한 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뉴스,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을 하루 1~5개씩 계속 올려왔다고 한다. 최근까지의 누적 조회수는 350만 건을 넘는다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다양한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범죄 영상이나 음란물과 같은 청소년 유해물, 반복해서 올리는 광고영상, 저작권 위반 영상 등을 올리는 계정에 대해서는 폐쇄 조치를 한다.

    때문에 이번 ‘조선중앙TV’ 계정의 폐쇄 이유는 ‘청소년 유해물’이거나 ‘반복되는 광고영상’으로 여겨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해당 계정의 소개를 보면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운영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공식 채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중국 등 제3국에서 ‘조선중앙TV’의 영상을 사용해 운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 저작권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튜브가 2014년 저작권법 위반을 이유로 북한이 운영하던 음악채널 계정을 강제 폐쇄한 적이 있다”는 ‘노스코리아테크’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아무튼 ‘유튜브’가 북한 선전매체의 계정을 폐쇄했다는 것은 김정은 등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北선전매체의 영상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세계인들이 많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