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박사 1호 이애란 원장 “北에 동조한 문재인, 박지원 행적도 수사해야”
  • 19일 애국단체와 시민들은 "헌법이 명시한 기준과 절차를 무시한 하야는 있을 수 없다"며 서울역 앞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1차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19일 애국단체와 시민들은 "헌법이 명시한 기준과 절차를 무시한 하야는 있을 수 없다"며 서울역 앞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1차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속칭 진보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대응해, 하야에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19일 애국단체와 시민들은 "헌법이 명시한 기준과 절차를 무시한 하야는 있을 수 없다"며 서울역 앞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1차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최하고, 자유총연맹 등 80여개 단체가 함께한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4천명(주최 측 추산 7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제가 목숨 걸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이유는, 문재인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한테 물어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이애란 자유통일연구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이애란 자유통일연구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애란 박사는 "박지원은 김정은 정권이 망하면 우리나라도 망한다고 말한다. 김정은 정권을 오히려 강화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재인씨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여부를) 물어봤던 김정일, 박지원이 (정권을) 강화시켜줘야 한다고 말하는 김정은이 있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당 지도부가 여성을 겁탈하려고 시도하다 안 되니까, 여성을 정치범으로 몰아서 죄도 없는 사람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 18년 동안 썩게 만드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법치가 없으면 북한 같은 나라가 된다“며, 법률이 정한 기준과 절차가 아닌, 광장의 촛불에 기댄 정치권의 하야 요구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박사는 "북한 체제에 동조하고, 북한 체제를 대한민국에 이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짐승보다 못한 노예로 만들려고 하는 자들이 그 자들(문재인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목숨 걸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박지원은 현금으로 북한에 4억5천만 달러를 가져다 바치지 않았느냐. 이건 왜 캐내지 않느냐"며 불법 대북송금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 집회 참석자들은 공적 공백이 불가피한 하야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집회 참석자들은 공적 공백이 불가피한 하야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애란 박사는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이유가 또 있다. 저기 광화문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사회주의가 답이라는 삐라도 있었는데, 사회주의는 북한 주민 3백만명을 굶어 죽였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북한과 남한을 비교하며 "해방 이후 한동안 일제 유산으로 잘 살던 북한은 주민들이 굶어죽는 나라가 됐다. 지금 대한민국이 무엇때문에 잘 살고 있는지 아는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아직 검찰 조사도 안 받았는데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하면 되겠느냐. 나라의 안보가 위험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단결해서 국정 공백을 막고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한민국에 위기가 온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을 군중봉기로 겁박해 끌어내리려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동안 교수는 "최순실 사건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간접적인 책임을 져야하지만,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아직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최순실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로 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고 해서,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린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안 교수가 말한 자유민주주의 구성요소는 △법치주의 △헌법의 적법절차 △다수결 원리 △선거제도 등이다. 

    양동안 교수는"자유민주주의에서 모든 정치적 조치는 법률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도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으면 무효"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강제 사임시키는 것은 상식과 법치주의에 반한다. 합법적인 방법을 등지는 것은 폭민정치이다. 폭민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5%에 불과하지만 즉각 사임(하야)을 원하는 국민 여론도 10%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가보면 고소, 고발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어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고소전문 센터를 만드느냐"고 했다. 

    정광용 대표는 "민주당은 박사모랑 박대통령이랑 짜고 유혈사태를 나게 만들고, 이것을 빌미 삼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광용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통령선거 공약을 보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있다. 북한의 고려 연방제랑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고려연방제가 되면 김정은이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집회 참석자들은, 주로 야당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종합편성채널의 보도 행태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집회 참석자들은, 주로 야당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종합편성채널의 보도 행태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모든 문제를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 짓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행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언론은 개성공단 폐쇄도 최순실의 초능력이고, 사드배치도 최순실의 초능력이고, 존재하지도 않은 최순실 아들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언론이 새빨간 거짓말을 날조해서, 대통령을 무능력자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영환 대표는 "민중총궐기 핵심 멤버인 통합진보당과 (거리로)몰려나온 국회의원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종북·좌익세력은 통진당 해산,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한일 관계 정상화, 한미 동맹 강화 등 국가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대통령이 미워 하야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은 "하야는 한마디로 국가 급변사태이고 유고이며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현 주필은 "YTN은 트럼프가 '여성 대통령이 얼마나 못하는지 보려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트럼프는)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언론이 나치와 공산당 같은 수법을 쓰고 있다. 진실과 상관없이 마구 떠들어 국민을 우롱하고 회유하겠다는 것"이라며, 선정적 오보를 쏟아내고 있는 언론의 실태를 비판했다. 

    박성현 주필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의 근본 원인으로 새누리당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유일하고 일관된 대북정책을 최순실의 작품이라고 언론이 호도할 때, 한마디도 못한 새누리당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주필은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의 인간적 약점과, 일부 과실을 악용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부패 정치인들, 내년 대선을 꿈꾸는 정치 투기꾼들이 벌인 국가 쿠데타 사건"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박 주필은 "우리는 박근혜의 버팀목이 아니라 자유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버팀목"이라며, "대통령 개인이 아닌 국가의 안위를 위해, 하야 반대를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야당의 속내는 정부를 야당에 바치라는 것"이라며, "엉터리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에 대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가 박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최순실의 미몽에서 깨어나, 남은 임기 동안 최순실 영향력으로 이권을 차지한 사람들을 청와대에서 내쫒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되고, 임기를 채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칭찬받으며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국민들의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한 시민은 자유발언에서 "야당이 이정희를 특검 후보로 지목하려고 하고, 혼외 자식 때문에 낙마한 채동욱을 특검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외쳤다.

  • 대통령 하야 반대 손피켓.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대통령 하야 반대 손피켓.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집회에 참석한 이모(50)씨는 "다음 세대가 걱정돼 나왔다. 광화문 광장에 나온 사람들만 국민은 아니다. 촛불 들고 나온 젊은 사람들만의 민심만이 민심은 아니다. 인민재판 하듯 박근혜 대통령을 하야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모(53)씨는 "문재인 대표는 국정 공백 상황을 이용해 정치·경제를 망가뜨리고 이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 하야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이모(78)씨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헌정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달 3일 광화문광장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