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홍콩 자치권 주장 의원직 박탈에 항의

홍콩 ‘우산’ 재등장 “우리는 중국이 아니다”

6일 연락판공실 앞 1만 3,000여 명 시위…“사법 자치권 보장” 촉구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1.07 16:39:58
▲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에서는 대규모 反共시위가 열렸다. 홍콩 법률보다 中공산당이 상위에 있는 현실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고 한다. ⓒ카타르 '알 자지라'의 관련보도 화면캡쳐


홍콩에서 10개월 만에 다시 반중 시위가 열렸다. 이번에는 1만 3,000여 명(경찰 추산 8,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였다고 한다.

‘채널 뉴스 아시아’ 등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대규모 반공산당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카타르 ‘알 자지라’와 호주 ‘ABC뉴스’, 이란 ‘프레스TV’ 등도 홍콩의 반공 시위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반공 시위는 홍콩 자치를 요구하는 입법의원 2명에 대해 中공산당이 의원직 박탈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문제의 핵심은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中공산당과 독립을 요구하는 청년 정당 의원 간의 충돌이었다.

지난 10월, 과거 ‘우산 혁명’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이 모인 정당 ‘청년신정’의 ‘바지오 렁’ 의원과 ‘야우와이칭’ 의원이 홍콩 입법의원 취임식 때 中공산당이 지배하는 홍콩특별행정구와 홍콩 기본법 수호를 맹세하도록 한 규정(기본법 104조)에 반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두르고 나타났다.

이에 홍콩 행정을 사실상 원격조종하는 中공산당 연락판공실 측 또한 “최근 취임을 앞둔 일부 입법회 의원들이 선서를 부정하며 ‘일국양제’ 시스템의 한계선을 저촉하고, 헌법과 기본법 등을 위반, 국가통일에 해를 끼쳤다”면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자들의 입법회 의원 취임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위가 시작됐다.

7일에는 中공산당이 “국가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中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에서 이들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시위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일 홍콩 도심에 있는 中공산당 연락판공실 앞에서 시작된 시위에는 ‘우산’도 등장했다고 한다. 홍콩 민간전선이 주최한 시위에는 홍콩 독립 또는 자치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우산혁명’의 선봉에 섰던 조슈아 웡, 그와 함께 하는 데모시스토당, 사회민주연합의 소속 의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곧 홍콩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 스프레이를 무차별 살포하는 모습과 시위대가 우산으로 이를 막는 모습이 외신에 찍히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위로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고, 폭력 행위 등으로 시위대 4명에 체포됐다고 한다. 시위대는 7일 오전 3시경 해산했지만, 여전히 긴장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홍콩의 법원 판결보다 中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유권해석이 더욱 우위에 있고,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이 中공산당 멋대로 해임되는 등 ‘사실상 中공산당이 지배하는’ 현재의 홍콩 상황에 대해 매우 불만이 크다고 한다.

홍콩에서 자치권과 독립 등을 주장하는 시위는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일어났다. 中공산당은 과거 ‘우산’을 들고 나온 시위대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뒤 中공산당의 지휘를 받는 폭력배들을 동원해 집단 폭행을 가하는 등의 이중적 행태를 보여, 홍콩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진 뒤 홍콩에서는 ‘자치권’과 ‘독립’ 요구에서 나아가 ‘英연방 재가입’을 주장하는 정치세력까지 등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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