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승자 결정되면 인수위 측과 접촉, 정책 연속성 살릴 것
  • ▲ 韓외교부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든 트럼프든 누가 당선돼도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의 양측 접촉 사실을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TV토론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외교부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든 트럼프든 누가 당선돼도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의 양측 접촉 사실을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TV토론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틀도 채 남지 않은 美대선을 앞두고 한국 사회에서도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가 “美대선 캠프 양측과 꾸준히 접촉,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관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 美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美공화당 대선후보 측 관계자들과 192회 접촉, 네트워크 구축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美대선 양측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그룹 등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추진해왔다”면서 “현 오바마 정부 인사를 제외하고 접촉 회수를 산출하면, 올 들어 클린턴 후보, 美민주당 인사와는 86회, 트럼프 후보, 공화당 인사와는 106회 접촉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클린턴 캠프의 경우 내외곽에 포진한 학계 인사, 오바마 행정부의 전직 관료를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트럼프 캠프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인력이 제한적이어서 美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 인사와 인수위원회 인사, 당선 시 인수위 참여 가능성이 있는 학계 인사들을 위주로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로 알려진 제이크 설리번,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리처드 하스 美외교관계협의회(CFR) 회장, 마이크 로저스 前하원 정보위원장과는 윤병세 외교장관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난 10월 윤병세 외교장관이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간담회에서 커트 캠벨 前국무부 차관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구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 브루킹스 연구소의 제프 베이더, 로버트 아인혼, 더그 팔 카네기 센터 부소장, 마이클 쉬퍼 美상원 외교위 선임 전문위원 등도 만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사회에서 우려가 나온 주한미군 주둔비용 증액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접촉한 트럼프 후포 인사들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 한국의 기여를 인정하고 있었다”면서 “그 점은 안심해도 되지 않겠냐고 예상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美대선 결과를 보고 당선자 인수위 측과 협의를 포함해 차기 美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신속히,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정책적 연속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캠프 측은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주로 헤리티지 재단 사람들과 교류한 것 같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