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미군 레인져부대보다 상위레벨급으로 창설해야 한다.-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을 지원할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경보병여단도 필요.
  • 특전사 요원이 건물진입 훈련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사진DB
    ▲ 특전사 요원이 건물진입 훈련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사진DB
    최근 북핵 위기가 고조 되면서 북의 지도부를 직접 타격하는 특수임무부대인 참수부대에 대한 이야기가 군은 물론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감장에서 벌어진 대정부 질문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방위 위원들은 참수부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뤘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육군의 대대급부대와 공군 CCT, 해군 UDT를 여단 규모로 재편성하고 여기에 침투 자산인 MC-130 허큘리스 특수작전용 수송기(한국군 C-130H 4대에 미군 MC-130 형태로 개량 예정)타입와 해군 잠수함이나 잠수정 역시 편성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군의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전의 형태와 규모에 따라 미군의 MC-130 수송기, MH-47 또는 MH-60 헬기등의 미군 자산을 지원 받아 운영 될 예정이라고 한다.

  • 산악 구보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 산악 구보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 황병산 동계 전술 훈련중인 육군 특전사 대원ⓒ 태상호 기자
    ▲ 황병산 동계 전술 훈련중인 육군 특전사 대원ⓒ 태상호 기자
     
  • 수리온헬기와 특수부대를 통한 북한이 후방지역에서 시도할 수있는 테러에 대비해 수리온을 이용한 신속 기동훈련  ⓒ뉴데일리 사진DB
    ▲ 수리온헬기와 특수부대를 통한 북한이 후방지역에서 시도할 수있는 테러에 대비해 수리온을 이용한 신속 기동훈련 ⓒ뉴데일리 사진DB
     
  • ▲ 해상 대테러훈련중인 UDT/SEAL 대원 ⓒ뉴데일리 아덴만 특별취재단
    ▲ ▲ 해상 대테러훈련중인 UDT/SEAL 대원 ⓒ뉴데일리 아덴만 특별취재단

군사전문기자가 보는 관점에서 참수부대는 이미 있어야 할 부대가 지금에야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참수’라는 부대명칭은 군에서 정한건지 아님 언론에서 임의로 달았는지 모르겠지만 일각에선 심리전의 일환으로 부대이름을 극단적으로 정한거 같다는 의견도 있다.  

  •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도심지 헬기 하강 침투 훈련중인 미군 특수부대원들 ⓒ 태상호 기자
    ▲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도심지 헬기 하강 침투 훈련중인 미군 특수부대원들 ⓒ 태상호 기자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부대명은 참수부대보다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 정도가 적당한 거 같고 여단 규모로 창설을 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미군의 전투단 개념(BCT)에서 부대 규모 아이디어를 따온 게 아닌가 싶다.  
    부대 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아무래도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하게 되어 그만큼 작전이나 결행시 시간이 지체 될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미군 기준으로 보자면 3성 장군이 지휘하는 통합특수전 사령부인 SOCOM이 아닌 연합특수전 사령부인 JSOC의 기준에 더 가까울 것으로 생각된다.

    SOCOM이 큰 규모의 전쟁의 특수전을 지휘한다면 JSOC은 작은 단위인 전투의 특수전을 지휘한다고 보면 되고 JSOC 소속 특임단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는 특수작전에 직접 투입되는 수단인 만큼 새로 군에 창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북한의 지도부를 없앤다는 ‘참수’작전 외에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국내외 특수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왜 그들이 작은 규모의 JSOC을 만든 뒤 다시 1987년 더 큰 규모의 SOCOM을 창설"하게 됐는지를 우리는 간과하면 안 된다.

  • 패스트로프하는 특전사 요원 모습. ⓒ뉴데일리DB
    ▲ 패스트로프하는 특전사 요원 모습. ⓒ뉴데일리DB
     
  • ▲ 헬기를 이용한 후방 침투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 ▲ 헬기를 이용한 후방 침투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통합특수전 사령부의 필요성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육군 특수전 사령관이 삼군의 특수전 부대를 통합 지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실제로 삼군 통합이 그다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왔고 이에 통합특수전 사령부의 필요성은 참수부대 이전부터 그리고 북핵 위기 이전부터 군 내부에서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새로운 부대 그것도 육,해,공군 삼군의 특수전 기능을 묶은 특수전 사령부를 신설한다는 점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여태까지 필요성만 거듭되었을 뿐 창설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신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이 통합특수전 사령부의 신호탄이라고 본다.  앞서 지적했듯이 전투단 규모의 JSOC이 있으면 작은 작전의 신속한 진행은 가능하나 큰 의미의 특수전을 진행하려면 작전을 수행하는데 권한과 자원등의 여러가지 부분에서 필요한 작전능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쉽게 이야기 해서 3성장군이 지휘하는 부대의 힘과 준장이 지휘하는 부대의 힘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국방부 직속으로 들어가겠지만 이미 현존하는 삼군의 특수전 부대는 물론 기타 지원부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선 지휘관이 어느 정도 계급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도심지 헬기 하강 침투 훈련중인 미군 특수부대원들 ⓒ 태상호 기자
    ▲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도심지 헬기 하강 침투 훈련중인 미군 특수부대원들 ⓒ 태상호 기자
    통합특수임무전투단에게 필요한 것은?
    신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에 필요한 것은 물론 잘 훈련된 특수전 요원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이들에게 주어지는 특수전 장비와 실전적이고 현대화된 훈련 그리고 보급과 최선의 복지, 최신 침투자산 및 정보자산이 필요하다.  

    JSOC 특임단 요원들은 미군에서도 가장 정예인 미육군의 델타, 미해군의 데브그루, 미공군의 PJ, CCT에서 파견된 병력이고 이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을 생각하면 우리의 JSOC인 특수임무전투단에 어떤 지원과 자산을 주어야 할지 쉽게 감이 올 것이다.  
    아울러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을 이들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정원과 군정보부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보공유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보안절차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이 미국 레인져부대인가?
    참수부대 창설이 가시화 되면서 수많은 한국 언론에서는 참수부대의 성격이 미군 레인져부대와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실제로 이런 기사와 영상이 국내에 많이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금번에 창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작전임무나 의도로 볼 때 미군 레인져부대보다 상위레벨이어야 한다.  

    미군의 특수부대는 '티어 시스템'으로 나눈다.  '티어'는 쉽게 예산, 능력 등으로 나눠지는데 능력을 나누는 가장 가시적인 기준은 "부대가 일반적인 특수작전에서 벗어나 복잡한 인질구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이다.  
    따라서 티어1 부대에는 육군의 델타, 해군의 데브그루 등이 있고 티어 2에는 미육군 특수전단 CIF, 해군 그린팀, 공군 PJ, CCT, 미해병 레이더스 등이며 티어 3급에 미육군 특수전단, 미해군 네이비씰, 레인져부대 등이 소속된다. 

    따라서 이번에 창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미특수전 부대 기준 티어1보다 상위급이어야 하며 부대 성격 역시 레인져부대와는 달라야 한다.  레인져 부대의 기본 임무는 상위 티어부대들의 특수전을 지원하거나 적을 직접 타격하는 임무이다.  

  • ▲ 헬기를 이용한 후방 침투 훈련중인 특공여단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 ▲ 헬기를 이용한 후방 침투 훈련중인 특공여단 대원들 ⓒ 뉴데일리 사진 DB
    아마 군에서 규모가 레인져급이라고 한 것을 군사분야를 잘 모르는 기자들이 새로 창설되는 부대가 레인져 같은 부대라고 하더라는 루머를 기사화 한 것 같은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창설되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에 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게 될 강력한 경보병여단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육군에는 이미 완편된 특전사 여단들이 있으니 이들에게 레인져임무를 부여하고 레인져 기준에 준하는 칼구스타프와 같은 강력한 무력 투사 장비를 지원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시켜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을 지원하게 해야 제대로 된 참수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들은 ‘참수’라는 단어에 대한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단어를 떠나 이번에 만들어지는 통합특수임무전투단은 이미 이전에 만들어졌어야 할 부대가 뒤늦게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보며 이들이 비대칭 전력의 한축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북에서 서투른 도발을 시도 하고자 할 때 그들의 지도부가 섯부른 결단을 내리기 힘들게 하는 상당한 견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참수부대는 존재 자체 만으로도 북의 도발을 자제 시키는 수단이 될 것이다.

    또한 이들의 용도는 북한만이 아닌 해외에서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거나 한국국민이나 재산이 위험에 빠졌을 때 창끝이 되는 소중한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금번 부대를 창설하는데 있어서 국민과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군의 별자리 늘리기이며 언론 플레이용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기도 하는데 이런 불신은 군 자체에서 제대로 된 부대를 만들어 스스로 해소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